이윤건·강성혁 제주축구 고졸 신화 잇는다

이윤건·강성혁 제주축구 고졸 신화 잇는다
내년부터 K리거… 수원FC·포항스틸러스 입단
초·중·고 토종 출신으로 실력 출중 기대감 상승
  • 입력 : 2023. 12.28(목) 10:10  수정 : 2023. 12. 29(금) 12:48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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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윤건, 강성혁.

[한라일보]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제주 고졸 출신 K리거가 내년 시즌 그라운드를 밟게 된다. 주인공은 서귀포축구센터 이윤건과 대기고 강성혁이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이윤건은 수원FC에, 강성혁은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건과 강성혁이 프로에 직행하면서 제주 출신 프로축구선수 1호인 대기고 장영훈 감독(대기고→포항)을 비롯 박상인(제일고→포항), 오승범(오현고→성남), 이종민(서귀포고→수원삼성), 정성룡(서귀포고→포항), 심영성(제일고→성남) 등의 고졸 신화를 잇게 됐다.

2002 월드컵 주역 최진철과 신병호(제주중 감독), 홍정호(전북현대), 김지현(울산HD), 안진범(성남FC) 등은 대학을 졸업하거나 재학 중 프로에 입단 케이스다. 또 임창우와 홍준호(이상 제주Utd), 지동원(FC서울), 고승범(수원 삼성) 등은 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활약하다가 K리거로 뛰고 있다. 수년 전부터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은 일찌감치 대학진학대신 곧바로 프로로 직행하는데 제주 출신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었다.

제주동초와 제주중(제주Utd U15), 제주Utd18을 거친 이윤건은 초등학교 때부터 전국대회 우승과 함께 MVP를 수상하는 등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미드필더다. 후방 빌드업 시 볼 배급 능력이 탁월하고,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양발잡이의 이점을 살려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 및 전환패스가 가능함은 물론 킬패스를 통해 많은 어시스트를 만들어 내는 플레이어로 정평이 나있다.

대기고 골문을 지키며 캡틴 역할까지 맡은 강성혁은 외도초와 제주중(제주Utd15)을 졸업했다. 신장 186㎝, 체중 89㎏의 피지컬을 유지하고 있는 강성혁은 시야가 넓고 판단력이 빠르며, 빌드업과 각도를 줄이는 능력도 뛰어나다. 주장으로 선수융합능력을 겸비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로 알려졌다.

이들을 중학교때 지도했던 신병호 감독은 "중학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두 선수 모두 포지션별로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어 프로적응기를 거치면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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