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동의 없는 폐기물 사업 추진 당장 철회하라"

"마을 동의 없는 폐기물 사업 추진 당장 철회하라"
28일 제주환경약자, 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 열고
"폐기물들을 한림읍으로 몰아 넣으려는 행정 각성해야"
  • 입력 : 2023. 12.28(목) 15:08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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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주환경약자는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좌조천축산영농조합법인 폐기물사업을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강희만기자

구좌조천축산영농조합법인이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 추진하고 있는 폐기물 사업이 도의회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한 가운데 금악리 이장을 비롯한 제주환경약자가 반발에 나섰다.

제주환경약자는 2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협·축협 폐기물들을 왜 개인에 맡겨서 처리하려 하는가"라며 "구좌조천축산영농조합법인 폐기물사업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한림읍 21개 마을에서 상대리를 제외한 20개 마을 이장들도 전혀 모른채 사업이 추진됐다"면서 "농림축산식품부의 환경기초시설 공모사업이라면 한림읍 모든 마을의 의견을 들어야하는 것이 맞지만 그런 과정도 거치지 않고, 도의회는 환경영향평가를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금악마을은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모든 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 탓에 조금씩 환경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금악리와 상대리 경계에 있는 곳에 혐오시설을 추진하는 것은 금악마을을 황폐화시켜 주민들이 살 수 없게 만들려는 행정의 고의적 의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이들은 "수협·축협 폐기물들을 한림읍으로 몰아 넣으려는 행정은 각성하라"면서 "한림읍민 동의 없는 구좌조천축산영농조합법인 폐기물 사업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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