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귀포 법환포구로 떠오른 청룡의 해 첫 일출. 독자 제공
[한라일보]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지나고 2024년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이 밝았다.
1일 성산일출봉을 비롯한 일출 명소에는 갑진년 새해 첫 해돋이를 즐기기 위한 제주도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7시36분 새해 첫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성산일출봉과 광치기 해변에는 1만여명이 찾았지만 낮은 구름으로 인해 아쉽게 첫 해돋이는 볼 수 없었다.
갑진년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성산읍 광치기 해변이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로 북적였다. 이상국 기자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거나 새해 소원을 빌던 방문객들은 예정된 일출 시각이 지나도 해가 나타나지 않자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면서 광치기 해변에서 일출봉 옆 쪽으로 눈을 떼지 못하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았다.
반면 제주 서부지역은 구름이 걷히면서 청룡의 해 첫 해가 떠올라 곳곳에서 붉게 떠오른 해를 보면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서귀포시 중문오름에서 바라본 새해 첫 일출. 독자 제공
이와 함께 새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한라산 정상을 찾은 1500여명의 등반객들도 구름 사이로 떠오른 일출의 장관을 마음껏 즐겼다.
이보다 앞서 이날 0시 새해맞이 제31회 성산일출제가 열린 성산일출봉 광장에는 1만 여명이 넘는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운집해 고물가·고금리·고유가로 어려웠던 계묘년을 보내며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과 불꽃놀이를 즐기며 좋은 일만 가득한 2024년이 되길 소망했다.
1일 성산일출봉 광장에서 열린 새해맞이 불꽃놀이.
새해맞이 행사에 참석한 관광객과 도민들은 힘들었던 2023년의 기억을 잊고 2024년에는 희망하는 모든 일이 이뤄지고 가족 모두가 건강하길 소원했다.
이와 함께 제주시청 한얼의 집 광장에서도 오영훈 제주지사, 강병삼 제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의 갑진년 새해를 맞아 모두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용고타고 행사가 열렸다.
한편 새해 첫날인 1일 제주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오후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11~13℃로 추위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