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

[열린마당]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
  • 입력 : 2024. 01.05(금)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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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생굴을 먹고 급성 위장염으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감염된 이후로는 생굴 섭취에 특히 조심하는 편이다. 식약처 자료를 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겨울철인 12~2월까지 발생이 증가하며, 최근 5년간 총 245건 중 겨울철 발생 건수가 102건으로 전체의 약 42%를 차지한다.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번식력이 떨어지는데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에서도 생존이 오래 가능하기 때문이다. 잠복기간은 평균 1~2일이며 소량(10개)으로도 발병 가능성이 있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구토물, 분변에도 1g당 1억 개의 노로바이러스가 존재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의 주요 식품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굴 등)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그 외에는 오염된 물로 씻은 채소류와 지하수 순이다.

또한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하며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노로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있는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 칼·도마는 육류, 생선, 채소 등 식재료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기구 등의 살균 소독제로 소독 후 세척해야 한다.

평소 굴을 세척할 때는 살균에 좋은 식초, 레몬즙을 활용해 세척하고 날것으로 먹기보다는 굴찜이나 굴전 그리고 국밥 등으로 가열 조리해서 먹는 건강한 식습관으로 겨울을 보내기를 바란다. <조영숙 제주시 위생관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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