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겨울음악축제'... 섬세한 실내악 향연으로 떠나는 클래식 여행

제주의 '겨울음악축제'... 섬세한 실내악 향연으로 떠나는 클래식 여행
제7회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 2월 3일 개막
정상급 클래식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무대 준비
  • 입력 : 2024. 01.23(화) 15:39  수정 : 2024. 01. 23(화) 15:4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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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섬세하고 조화로운 실내악 선율이 제주의 겨울을 따스하게 감싼다. 막바지 겨울 낭만을 선사할 '겨울음악축제'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이 오는 2월 3일 개막해 17일까지 여정을 펼치며 관객들을 클래식 음악 여행으로 초대한다.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JICMF)은 제주대학교 음악학부 심희정 교수를 주축으로 도내 음악인들이 지난 2018년부터 이어온 실내악 전문 음악축제다. 제주의 예술인들이 새로운 봄을 맞을 준비를 하는 사이인 이맘때쯤 열리며 겨울 클래식 음악축제로 자리매김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6회 행사를 치르며 제주를 대표하는 순수 클래식 음악축제이자, 제주의 '겨울음악축제'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내악은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화려함은 아니지만 강렬한 울림과 감동이 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피아노,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들이 조화롭게 빚어내는 풍부한 소리와 지휘자 없이 연주자들이 눈빛으로 교감하며 쌓아올리는 정교한 화음이 매력적이다.

올해 7회째 열리는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은 지난해에 이어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과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심희정) 공동 주최로 제주 문예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도 국내외 정상급 클래식 음악인과 단체들의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가 준비됐다.

왼쪽부터 심희정, 신지아, 김다미. 제주도문예진흥원 제공



서울대 김다미·최은식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호 교수를 비롯 중앙대 김덕우 교수, 추계예술대 서수민 교수, 팬텀싱어 1기 준우승자인 테너 유슬기,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 등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대표적 연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와함께 제주 토종 클래식 전문 앙상블 '데어토니카'와 JICMF페스티벌앙상블 등의 무대도 감상할 수 있다.

'제주의 겨울, 그리고 실내악'을 주제로 내건 올해 페스티벌은 2월 3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4일 위너스 콘서트, 15일 비르투오소(virtuoso) 콘서트에 이어 17일 폐막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공연은 전석 무료며 예약은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에서 할 수 있다. 소극장 공연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제6회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 개막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는 서울대 백주영 교수와 연세대 김상진 교수,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주인공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클래식계의 아이돌 첼리스트 심준호의 무대.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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