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신청하면 허가"…제주시 고교까지 IB 확대되나

"어디든 신청하면 허가"…제주시 고교까지 IB 확대되나
김광수 도교육감, 'IB 고교 확대'로 입장 변화 주목
제주대 IB 교사 양성 과정 운영 인증 획득 준비 중
교육부 제출 교육발전특구 계획안에도 IB 확대 명시
  • 입력 : 2024. 03.05(화) 16:20  수정 : 2024. 03. 06(수) 11:0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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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국제바칼로레아(이하 IB)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인 IB DP(Diploma Program)가 제주시내권역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까지 IB 고교 과정 확대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던 김광수 교육감이 최근 "신청하면 허가한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있고,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교육부에 제출한 사업 내용에도 IB 학교 확대가 포함됐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지난 4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2024년 새 학기 맞이 기자회견에서 IB 고교과정 확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하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중 희망하는 학교는 어디든지 허가한다"며 "고등학교에서도 신청하면 허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IB 고교 과정을 도입한 학교는 표선고등학교가 유일하다.

김 교육감은 "그간 (IB 고교 과정과) 수능과의 관계 등을 고민해 왔는데, 제주대학교에서 2026년부터 몇 개 중요한 학과에서 수능을 없애고 학생부 종합전형, 즉 내신으로 뽑겠다고 한다. 총장님의 의지도 확인했다"며 "가령 사대부고 같은 경우 학교에서 원한다면 (IB 고교과정을 도입)한다고 하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 찬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고등학교도 신청하면 허가할 생각이지만, 문제는 신청하는 학교가 없다"며 "그래서 이걸 확대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 생각한 것이, IB 프로그램의 교사 연수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제주대학교에서 현재 진행 중이며 상당 부분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김 교육감이 언급한 IB 교사 양성 과정은 제주대학교가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교사 양성과정, 즉 IB 교사 자격 (IB Educator Certificate·IBEC) 대학 인증 준비다. IB 교사자격 수료과정을 통해 IB 교육자 인증 자격증을 부여하기 위해선 IBO 본부로부터 기관 인증을 받아야 한다.

IB 프로그램 확대는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제출한 주요 사업 내용에도 담겼다.

주요 사업 내용 중 IB 프로그램 관련 내용을 보면 IB 프로그램 운영을 2026년까지 현재 13개교에서 18개교로 확대하며, 제주대와 연계한 교사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도교육청이 최근 진행한 관련 용역(본보 2월 19일 1면 보도)에서 IB 고교과정이 학생들의 대입 성적과 교육환경의 변화에 끼친 영향이 우수하는 평가와 함께, 현재 읍면지역에만 적용 중인 IB 고교과정을 도심지역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도 제시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도심지역 학교는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학급형', 읍면 지역은 현재 표선고와 같이 학교 전체에 적용하는 '학교 전체형' 방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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