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되는 모발 재활용 전시 오명식 ‘머리카락 이야기’

폐기되는 모발 재활용 전시 오명식 ‘머리카락 이야기’
  • 입력 : 2024. 03.11(월) 22:20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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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폐기되는 모발을 재활용해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4·3의 아픈 기억을 담아낸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오명식 첫 개인전 '머리카락 이야기, 우리의 머리카락은 아름다움을 창조한다'가 오는 14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최근 머리카락을 활용한 '헤어 아트' 분야의 창작 활동이 최근 미용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다. 폐기되는 모발을 소각 처리할 경우 유해 물질이 발생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를 재활용해 헤어 장신구와 공예품 뿐 아니라 창작활동과 작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오 작가의 작품 '시간이 흘러도1'은 4·3 당시 목숨을 잃은 증조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마음을 투영해 피지 못한 동백 꽃봉오리와 꽃송이 43개로 표현했다. 동백나무는 제주의 읍·면을, 꽃의 크기는 피해가 많은 마을을 표현했다.

2003년 고향 제주에서 미용실을 열었다는 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하늘에서 보는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과 인생에서 남기고 싶은 기억들을 머리카락을 이용해 나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고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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