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녕고 씨름 올해 전국무대 개막전 '출발 산뜻'

제주 남녕고 씨름 올해 전국무대 개막전 '출발 산뜻'
제38회 전국 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 고등부
개인전 은1·동2 획득…단체전서도 3위 입상
  • 입력 : 2024. 03.14(목) 15:19  수정 : 2024. 03. 15(금) 15:3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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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전국 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 고등부에 입상한 남녕고 씨름 선수단. 앞줄 왼쪽부터 홍보은 허강 김민성 양두산. 뒷줄 왼쪽부터 진건우 양재혁 윤찬혁 선수.

[한라일보] 남녕고 씨름이 올해 개막전에서 선전을 펼치며 전국 정상권 진입에 성공했다.

남녕고는 14일 경남 창녕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38회 전국 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 고등부 개인전 청장급에서 허강이 준우승,용장급 김민성과 용사급 진건우가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 앞서 전날 열린 단체전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산뜻한 출발을 신고했다.

인천 신흥중을 졸업한 허강은 대회 결승전에서 문성혁(광주공고)을 맞아 접전을 벌였지만 샅바싸움끝에 경고 2개를 받으며 첫판을 내준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 두번째 판에서도 기선을 잡았으나 마무리로 이어지지 못하며 비겼다. 승부를 원점을 되돌리려고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허강은 준결승전에서 김병창(세종고)에 2-1로 역전승하며 결승무대를 밟았다.

용장급에 나선 김민성은 준결승전에서 송수빈(태안고)에게 아쉽게 0-2로 패하며 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초등부 시절 전국을 제패한 저력 등을 감안하며 앞으로 전국대회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내기 진건우의 파죽지세도 돋보였다. 지난해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 중학부 역사급 장사출신인 진건우는 이날 내로라하는 장사들을 물리치며 준결승전까지 진출했다. 준결승전 상대는 황성무(경남 정보고). 황성무는 이미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에 포진한 강호였다. 그렇지만 진건우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첫판을 내준 진건우는 두 번 째 판을 따내며 호각세를 유지했다. 안타깝게도 고등부 첫 출전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허강김민성진건우 등 입상자 트리오와 더불어 홍보은 윤찬혁 양재혁 양두산으로 이뤄진 단체전에서도 남녕고는 반여고와의 예선전에서 마지막 대결까지 가는 혼전 끝에 4-3으로 신승한 뒤 16강전에서 기권승을 거두며 8강전에 진출했다. 충무고와의 8강전도 혈투였다. 엎치락뒤치락하며 3-3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후 열린 마지막 판에서 양두산이 상대를 꺾으며 4강전에 올랐다. 8강전까지 혼신의 힘을 다 쓴 남녕고는 준결승전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공주생명과학고에 승리를 헌납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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