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역 마을 간 의견이 엇갈리며 주춤하던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서 추진되는 신규 광역폐기물소각시설 설치 사업 절차가 일단 첫단추를 끼었다. 소각처리시설 설치 사업에 따른 주민편익시설 지원과 관련해 인근마을 간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지만, 제주도는 예산확보 등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관련 절차를 우선 진행하며 마을간 협의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7일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소재 신규 광역폐기물 소각시설과 관련해 입지·결정 고시했다. 이어 도는 소각시설 입지·결정 이후 해당 사업과 관련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신청을 완료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도는 예타 면제 결과 여부에 따라 향후 해당 사업의 총사업비를 산출해 관련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안덕면 상천리는 2022년 제주도의 공모를 통해 신규 광역폐기물소각시설 입지 최적지로 선정됐다.
이에 도는 상천리 후보지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해 이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주민들 간 갈등으로 수차례 파행된 바 있다.
갈등은 제주도가 관역폐기물소각시설 설치 부지에 지원하는 260억원 규모의 주민편익시설 시설이 발단이 됐다. 시설이 들어서는 상천리에는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데 반해 주변 마을에는 관련법상 지원을 할 수 없다 보니 안덕면 지역 각 마을에서는 지원 분배와 관련해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인근 마을 관계자 등과 만나 우선 사업 절차를 진행하면서 지원 관련 협의를 이어가기로 한 뒤 우선 소각시설 입지·결정 고시했다.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제주도 관계자는 "예타 면제 신청 결과가 나오면 총 사업비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이후 지속적으로 인근 주민들과 만나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 광역폐기물소각시설 설치 사업은 도내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해양폐기물 유기성폐기물(하수·음식물 건조슬러지 등) 등의 폐기물 380t/일을 처리할 수 있는 광역소각시설을 설치해 폐기물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에 실시된 상천리 후보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는 운영시 소각시설 가동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악취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됨에 따라 최적가용기술을 사용해 소각시설 운영시 발생되는 오염물질을 충분히 저감해 계획시행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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