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월 주택경기전망 '암울'... 전국서 하락폭 가장 최고

제주 3월 주택경기전망 '암울'... 전국서 하락폭 가장 최고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망지수 전달보다 11.9%p 감소
주산연 "미분양·관광객 감소 등 영향"
  • 입력 : 2024. 03.19(화) 16:00  수정 : 2024. 03. 19(화) 17:21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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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전경.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한달 만에 다시 어두워졌다. 제주는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월 제주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달(75.0)보다 11.9%p(포인트) 하락한 63.1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주택사업자가 많다는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이달 들어 다소 개선된 반면 제주를 포함한 강원(-11.7%), 경남(-8.6%), 울산(-8.4%), 전남(-1.4%), 경북(-1.4%)은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특히 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전달보다 4.0%p 상승한 전국 평균 지수(68.0)를 밀돌았다.

도내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올해 1월 55.5에서 2월 75.0으로 크게 올랐지만 이달 63.1로 한달 만에 다시 떨어졌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하강·보합·상승 등 3단계로 나뉘는데, 지수가 85 미만이면 하강 국면, 85~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을 넘으면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은 "제주는 지난달 공공주택에 예산 투입을 발표했음에도 미분양주택 물량 중 준공 후 미분양주택이 1059호로 50% 이상 차지하고 관광객 감소로 인한 내수경제 악화, 외지인 매수세 하락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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