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정부가 기존보다 20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을 공식 발표했다.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의 신입생 정원은 당초 제주대가 신청한 대로 60명이 늘어나 100명으로 배분됐다.
교육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배정 결과, 총 2000명 중 수도권 대학에는 증원인원의 18%에 해당하는 361명이 경인 지역에 신규로 배정됐다. 비수도권 대학에는 증원인원의 82%에 해당하는 1639명이 신규 배정됐다.
비수도권 의과대학 정원 규모는 120~150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지역거점 국립 의과대학에는 총 정원을 200명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정원 50명 미만 소규모 의대의 경우 총 정원을 최소 100명 수준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여건이 충분한 서울 지역은 신규로 정원을 배정하지 않았다.
현재 정원 50명 이하 '소규모 의대'로 분류되는 제주대 의대 입학 정원의 경우, 기존 40명에서 60명을 증원해 100명이 배분됐다. 이는 앞서 제주대가 지난 4일 교육부에 증원을 요청한 숫자만큼 배분된 것이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 집중배정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지역·필수의료 지원 및 각 대학 수요와 교육역량 종합 고려 등 3대 핵심 배정 기준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조치와 관련해 제주대 의과대학이 지역사회의 건강증진 및 도민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제주도는 "전문가와의 논의를 거쳐 의료격차 해소와 지역의료체계의 안정화를 유도하며,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협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며 "전체 종합병원의 진료역량 강화 및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의 지정을 위한 제주 진료권역을 별도 분리하는 한편, 주요 질환 대상 전문진료센터 지정 및 중증환자 치료시설 확충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사 단체·전공의단체·의대교수 단체는 발표 당일인 이날 모여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오후 8시 온라인 회의를 열고 정부의 의대별 정원 배정 결과를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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