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문혁의 편집국 25시] 연예인도 사람이다

[송문혁의 편집국 25시] 연예인도 사람이다
  • 입력 : 2024. 03.21(목)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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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연예인들의 열애 소식이 뜨겁다. 열애 소식이 올라올 때마다 누구누구 사귄다더라, 누가 아깝다더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심거리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열애설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

K-POP 열풍을 이끌고 있는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의 열애설은 팬들의 '트럭 시위'를 몰고 왔다.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한 팬은 "팬들이 베풀어준 사랑이 부족했나요? 왜 팬들을 배신하기로 결정했나요? 직접 사과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앨범 판매량이 줄어들고 콘서트의 빈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고 이런 협박성 압박에 카리나는 결국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카리나의 '열애 사과문'을 조명한 영국 BBC는 "카리나가 남자 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팬들에게 '배신'이란 비난을 받고 비굴한(grovelling) 사과를 했다"고 보도했고, 해외 네티즌도 과민반응하는 K-POP 팬덤과 이해할 수 없다는 K-POP 문화에 대한 지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외신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은 회의적이다. 상당수의 대중들은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닌, 아이돌 멤버가 열애를 인정했다는 사실 때문에 사과문까지 작성해야 하는 상황을 비정상적인 문화라 꼬집었다.

연예인을 좋아하고 이른바 덕질하는 것은 자유지만 K-POP 아티스트에 대한 인식은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들의 사생활까지 비판하면서 꾸짖는 것은 과연 진정한 팬인지 의심스럽다. <송문혁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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