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기후 위기 대응 도시바람길숲 확대

서귀포시 기후 위기 대응 도시바람길숲 확대
도심 미세먼지 저감·열섬 완화 등 2020년부터 꾸준
올해는 20억 투입 혁신도시 공원에 4만여 본 식재
설문대공원 풍요의 숲길 붉가시나무 등 주제별 수종
  • 입력 : 2024. 03.21(목) 18:36  수정 : 2024. 03. 24(일) 19:5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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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조성된 강창학공원 도시바람길숲. 올해는 제주혁신도시 내 공원별 주요 동선에 테마가 있는 바람길숲을 만들 예정이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도심 미세 먼지를 줄이고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해 외곽 산림의 찬 공기를 도심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도시바람길숲. 그동안 100억 원(국비 50억)을 투자해 도심지 곳곳에 도시바람길숲 21개소를 조성했던 서귀포시가 이번에는 추가로 50억 원(국비 25억)을 확보해 주제가 있는 바람길숲 등을 만들고 있다.

도시바람길숲은 숲과 수목을 이용해 오염 발생이 없는 순수한 탄소 흡수원을 가꾸는 것이다. 도시민들에게 휴식·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 경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도시바람길숲 추가 조성 사업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되고 있다. 이 기간에는 앞서 완료된 바람길숲을 보완하고 신규로 숲을 만들어 양적, 질적 향상을 꾀하게 된다.

서귀포시는 이 사업과 관련 지난해 산림청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쳤다. 올해는 서호동 제주혁신도시 공원과 도로변에 총 20억 원을 투입해 느티나무 등 34종 4만 8000여 본의 수목을 심는다. 이를 통해 한라산과 고근산에서 생성되는 상쾌한 공기가 혁신도시 공원 도시바람길숲을 통로로 도심까지 유입되도록 강력한 녹지축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혁신도시 내 공원별 주요 동선에 테마 숲길을 가꾼다. 설문대공원 '풍요의 숲길'엔 설화 속 설문대할망처럼 높게 자라는 붉가시나무 위주의 숲을 만든다. 감귤길공원 '금빛 숲길'은 하귤나무를 집중적으로 식재한다. 삼다체육·바람모루공원 '바람 소리 숲길'은 지엽이 넓은 느티나무 등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끈다. 숨골공원 '숨 쉬는 숲길'에는 치유하는 숲을 목표로 피톤치드가 풍부한 메타세쿼이아를 심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서귀포시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도시바람길숲 사업이 이루어진다. 삼매봉공원과 서귀포시 문화광장 일원이 주요 대상지다. 서귀포시는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도시바람길숲 등 생활권 주변 도시숲 사업 추진으로 시민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녹색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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