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지금 왜 이 인물을 읽어야 하는가"에 답하다

[책세상] "지금 왜 이 인물을 읽어야 하는가"에 답하다
'한국 인물 500 '나는 누구다''… '김만덕'·'이회영'·'홍범도'·'단군왕검' 출간
  • 입력 : 2024. 04.05(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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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한국 인물 500'을 기획해 우리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삶을 순차적으로 펴내고 있는 일송북이 최근 2차분으로 김만덕을 비롯 이회영, 홍범도, 단군왕검 등 4권을 출간했다.

시리즈의 제목은 '나는 누구다'로 통일했고, '누구'에는 한 인물의 이름이 들어간다.

지난 2월 1차분으로 선보인 치우천황, 백석, 사임당, 윤이상, 율곡, 퇴계 등 6권에 이어 이번에 펴낸 4권은 '나는 이회영이다', '나는 홍범도다', '나는 단군왕검이다', '나는 김만덕이다'다.

각 권 책에 실린 서문 '한국을 만든 인물 500인을 선정하면서'에선 시리즈의 기획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출판사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시대와 사회를 살아가는 삶을 들여다보고 반성하며, 지금 우리 시대와 각자의 삶을 더욱 바람직하게 이끌기 위해서"라며 한 인물의 삶과 시대의 정수를 인상적·효율적으로 전하고, 지금 왜 이 인물을 읽어야 하는가에 충분히 답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그리고 "보수와 진보 성향을 아우르는 한국 인물 500은 해당 인물의 육성으로 인간 개인의 생생한 정체성은 물론 세계와 첨단문명시대에서도 끈질기게 이끌어나갈 반만년 한국인의 정체성, 그 본질과 뚝심을 들려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나는 이회영이다'(이덕일 지음)에서 저자는 삼한갑족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명사 이회영의 삶과 내면, 사상을 현지 취재와 사료를 섭렵해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들어가는 글'에서 "이회영의 삶을 한 마디로 압축하면 '모든 것을 버린 삶'"이라고 평하며 "이회영의 삶, 자신의 온 재산은 물론 생명까지 민족해방과 인간해방의 제단에 바친 이회영을 돌아보는 것 자체가 크게는 우리 사회, 작게는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고 밝힌다.

'나는 홍범도다'(이동순 지음)는 글을 몰라 기록도, 행적도 없는 홍범도 장군이 말년에 고려극장 관계자에게 구술해 삶을 정리한 '홍범도 일지'를 바탕으로 저자가 현지 취재와 연구를 보태 홍범도 장군이 직접 육성으로 회고하게 한 책이다.

'나는 김만덕이다'(박상하 지음)는 조선시대 여성 최초의 거상으로 우뚝 선 김만덕의 삶과 장사와 이익을 통한 사회 구제를 다룬다.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지금에 와서 그녀를 새삼 다시 돌아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할 나위도 없이 그녀의 역사가 지금껏 꿋꿋이 살아남은 까닭"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여성에겐 바깥출입조차 자유롭지 못했던 왕조시대에 끊임없이 자신의 꿈을 좇아 오직 '나'로 살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더한다.

'나는 단군왕검이다'(박선식 지음)에서 저자는 단군의 실제를 사료 비교 연구와 전래 이야기 등을 바탕으로 연대기 순으로 복원해 놓고 있다. 각 권 1만48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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