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너도 나도 '고사리 삼매경' 속 무분별 주차 눈살

[현장] 너도 나도 '고사리 삼매경' 속 무분별 주차 눈살
도내 중산간 갓길·안전지대 불법주차 차량 점령
차량 흐름 방해… 무단횡단에 아찔한 상황도 목격
  • 입력 : 2024. 04.14(일) 15:49  수정 : 2024. 04. 15(월) 18:25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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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의 한 안전지대가 고사리 채취객의 차량들로 점령됐다.

[한라일보] 본격적인 고사리철을 맞아 제주도내 중산간지역 곳곳이 고사리 채취객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일부 채취객들이 갓길, 안전지대 등에도 무분별하게 주차하면서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4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남 곳이나 정류소 따위에서 사람이 안전하게 피할 수 있도록 도로에 빗금 등으로 표시한 곳으로 차량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도로교통법상 안전지대가 설치된 도로에는 해당 안전지대의 사방 10m 이내 주·정차가 금지되며, 이를 위반조로 일대. 왕복 2차선 도로 한쪽에 설치된 안전지대 노면표시 위에는 차량 10여 대가 줄지어 주차돼 있었다. 모자를 쓰고 가방을 멘 고사리 채취객들은 주차된 차에서 내려 인근 숲으로 들어갔다.

안전지대는 교통이 복잡한할 시 승합차 5만원, 승용차 4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일부 채취객들은 고사리가 있을 법한 곳이면 안전지대에도 차량을 멈춰 세웠다. 안전지대뿐만 아니라 양옆 길 가장자리까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았다. 운전자들은 좁아진 도로 사정으로 양방향 운행조차 어려워했으며,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넘나들며 아슬아슬하게 통행했다.

고사리 채취객의 무단횡단으로 인한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다. 보행자를 발견한 한 운전자가 놀라 차량을 멈추자 뒤따르던 차량들이 줄줄이 급제동을 하고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차들이 달리는 도로 한편에 앉아 채취한 고사리를 정리하는 등 사고가 우려되는 장면도 목격됐다.

60대 도민 A씨는 "고사리 채취객들 중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간다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본 것 같다"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은 점은 이해하나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곳에는 주차하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30대 도민 B씨는 "어제(13일) 5·16도로를 지나다가 옆 길가에서 고사리 채취객이 불쑥 튀어나와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했다"며 "고사리철만 되면 이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되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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