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전경.
[한라일보]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유실물도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제주공항에서 물건을 잃어버리고 출국해도 해외에서 직접 유실물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해외 전문 배송업체인 DHL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16일부터 유실물 해외배송 연계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14개 공항 중 제주공항에서 처음으로 시행된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제주공항에서도 해외 여객 증가로 유실물이 지속 증가했지만 출국한 여객은 배송비, 통관 등 문제로 유실물을 직접 배송받을 방법이 없어 민원이 제기돼왔다.
제주공항에 접수된 해외 여객 유실물은 지난해 1분기 22건, 2분기 71건, 3분기 117건, 4분기 81건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1분기엔 126건에 달했다. 올해 1분기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접수 건수가 6배 가까이 늘었다. 유실물 중에서는 에어팟과 휴대전화 등 소형전자기기와 가방 등이 주를 이룬다.
이에 제주공항은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해외 고객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약을 통해 이를 시행하게 됐다.
이 서비스는 제주공항이 유실물관리센터에 접수된 해외출국 고객의 유실물에 대해 본인 확인절차 등을 거쳐 해당 고객과 DHL을 연결해주고, DHL은 포장·픽업·결제·통관 등 종합적 배송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해외에서 해당 유실물을 직접 반환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김복근 제주공항장은 "해외 여행지에서의 유실물을 안전하게 반환받는 경험을 통해 제주에서의 여행이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