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우리가 집안의 막둥이들" 제주 반려동물 총출동

[현장]"우리가 집안의 막둥이들" 제주 반려동물 총출동
2024년 제주반려동물 문화축제 4일 개막
반려인·비반려인 모두 즐거운 시간 만끽
  • 입력 : 2024. 05.04(토) 18:33  수정 : 2024. 05. 07(화) 08:45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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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연휴 첫날인 4일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2024년 제주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열렸다.

[한라일보] "모든 도내 반려견들을 이곳에서 만나는 것 같아요. 반려동물 축제인만큼 타인의 눈치 안보고 마음껏 동물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2024년 제주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열린 4일 제주시민복지타운.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어울리고 소통하는 기회의 장이 마련된만큼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도민들의 손에는 각자 집안의 막둥이인 강아지들의 목줄이 들려있었으며, 진짜 막둥이인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온 시민도 있었다.

복지타운 내 드넓은 잔디광장은 각자 집안의 막둥이들끼리 인사하는 소리로 가득찼다.

강아지들은 서로 냄새를 맡으면서 인사를 나눴고, 아이들은 강아지의 털을 쓰다듬으며 웃었다.

강아지는 처음 보는 아이의 손길이 낯선 듯 견주 다리틈 사이로 이리저리 피하더니 이내 가만히 쓰다듬을 받았다.

반려인들은 강아지들과 멍냥올림픽, 멍때리기 등 각종 대회를 즐기는가 하면, 오늘의 즐거운 순간을 함께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축제에 참여한 30대 도민 김 모씨는 "반려가구가 많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아직도 카페에 강아지를 데리고 가면 비반려인으로부터 안 좋은 눈초리를 받는다"며 "오늘은 동물 축제인 만큼 눈치 볼 필요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40대 도민 김 모씨는 "아이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계속 기르자고 조르는데 여건이 안돼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에게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강아지들을 보여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6만1139마리의 반려동물이 등록되며, 등록 비율이 64%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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