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렬해진 웅장함과 신비로운 한라산 [채기선 초대전]

더 강렬해진 웅장함과 신비로운 한라산 [채기선 초대전]
한라일보 창간 35주년기념 채기선 초대전 '한라산'
이달 14일 개막... 30일까지 한라일보 갤러리ED서
  • 입력 : 2024. 05.08(수) 16:04  수정 : 2024. 05. 14(화) 17:5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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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기선 작 '한라산'

[한라일보] '한라산 작가'로 불리는 채기선 작가가 다시 '한라산'으로 관객과 만난다. 작가의 관록이 쌓이면서 더욱 다채롭고 원숙해진 화풍의 '한라산'이, 더욱 강렬한 웅장함과 따스한 부드러움을 머금고 그 매력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이달 14일 한라일보 1층에 위치한 갤러리ED에서 채기선 초대전 '한라산'의 막이 오른다. 한라일보가 올해 창간 3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초청 기획전시다.

전시장엔 당당히 존재감을 뽐내는 1000호 대작을 비롯해 푸르고 붉은 빛깔의 새로운 한라산 30점이 내걸릴 예정이다. 북두칠성을 품은 백록담부터 삼각봉과 왕관릉 등 더욱 화려해진 색채와 풍성해진 화면으로 돌아온 다양한 한라산의 변주를 만끽할 수 있다. 작가가 처음 시도했다는 원형 캔버스 '한라산' 작품도 선보인다.

채기선 작 '한라산'



작가가 '한라산' 작업에 몰두하게 된 것은 28년 전 어느날 강한 이끌림에 마주한 붉은 한라산이 시작점이다. 작가는 "마치 운명처럼"이라고 했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신비로운 빛 그리고 숭고하고 웅장한 아름다운 자태. 그날의 한라산을 표현하려 미친듯 그리고 또 그려왔다"고 회고한다.

"구름이 걷히면서 당당히 드러내는 웅장한 한라산의 모습"은 작가의 내면으로부터 오는 존재감의 표현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그리고 존재감을 한라산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는 작가는 그렇게 줄곧 '한라산'을 그리고 있다.

김한욱 한라일보 대표이사는 "한라산의 다양한 모습들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안겨준다"며 "이번 초청 기획전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찾고 수준 높은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이어지며,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오픈식은 14일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된다.

한편 채기선 작가는 '한라산의 작가'로 더 주목받지만 인물화에도 애착이 크다. 제주 풍광 뿐 아니라 해녀, 인물과 애견, 악기 등 다양한 소재를 화폭에 담아내며 폭넓은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2002년 한라산 작품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사양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한라산' 작품이 국빈 선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한라일보를 비롯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도 문화진흥원, 제주국제공항 의전실, 한라병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기당미술관, KBS제주방송총국 등에 소장돼 있다.

채기선 작 '한라산'

채기선 작 '한라산'(태양을 품은 한라산)'

채기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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