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중산간에 추진되는 한화그룹의 대규모 개발 사업과 관련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도당은 8일 논평을 내고 "최근 한화그룹이 제주도내에 2건의 대규모 사업투자를 진행하고, 계획하고 있다"면서 "비슷한 시기 순차적으로 특정 기업의 투자계획이 연달아 발표되면서 도정과 기업의 불투명한 협력관계가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당은 "오영훈 도정의 우주산업 육성과 관련해서 한화의 투자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현행법상 개발이 어려운 중산간 지역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혹 제기가 많다"면서 "특히 해당 관광단지 조성 계획 지역은 행정과 도민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된 해발 300m 이상의 중산간지대 보전 취지에도 역행한다"고 꼬집었다.
도당은 그러면서 "지난 10여년간 인구 유입과 관광객 증가 및 여러 개발 사업들로 인해 도민사회의 환경에 대한 인식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특히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중산간지역 만큼은 제주의 핵심 보전지구 중의 하나가 되야 한다는 것이 도민사회의 관습법 수준의 합의"라면서 "이러한 여론을 거스르고 특정 기업의 편을 드는 듯한 행정을 펼치는 오영훈 도정은 이 부분에 대해서 투명하고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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