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수도사용 기록이 전혀 없는 '0t 수용가'가 제주시 동지역에서만 2000여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동지역 내에서 장기간 수도사용 기록이 없는 '0t 수용가'는 올해 5월 현재 2054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시 동지역 전체 수용가 6만8391전 가운데 3.0%에 이르는 수준이다. 급수 중지와 폐전 수용가를 제외한, 1년 이상 수도 사용이 전혀 없는 수용가들이다.
지역별로는 노형동(268전), 아라동(236전), 연동(225전), 이도2동(175전), 삼양동(120전), 일도2동(110전) 등이 많다. 비율로는 일도1동(7%), 봉개동(6%), 노형·도두·삼도2동·아라·이도1동 등이 상대적으로 높다.
제주시는 오는 7월말까지 유선 및 검침원 현장 확인을 통해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유수율을 높이는 동시에 수도 급수설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조사 과정에서 수용가가 장기간 수도를 사용할 계획이 없는 경우 급수중지 신청을 유도할 방침이다. 향후 사용계획이 전혀 없는 수용가에 대해선 폐전 신청을 안내해 수용가의 계량기 및 수도 요금 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또 조사 시 수용가와 연락이 닿지 않고 1년 이상 소재 불명인 급수시설은 '제주특별자치도 수도급수 조례' 제53조에 따라 직원 폐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간 물 사용 계획은 없지만 향후 1년 이내에 물을 사용할 계획이 있는 수용가는 제주시 상하수도과를 방문하거나 전화(☎728-7417)로 신청하면 급수 중지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급수 중지 조치가 이뤄지면 수도 기본요금을 절감 할 수 있다. 계속해서 물을 사용하지 않을 수용가는 제주시 상하수도과를 방문, 신청하면 된다.
김영기 상하수도과장은 "0t 수용가 조사는 사실상 방치된 급수시설의 노후 및 관리 소홀로 발생하는 누수를 사전에 방지하고, 상수도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만큼 조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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