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주 탑동해안로 불법 주차 반복에도 '나 몰라라'

[현장] 제주 탑동해안로 불법 주차 반복에도 '나 몰라라'
주말마다 양측 도로 주차 차량으로 빼곡
횡단보도 점령에 교통 흐름 방해 다반사
제주시 고정 단속 CCTV 설치도 무신경
  • 입력 : 2024. 05.20(월) 11:37  수정 : 2024. 05. 21(화) 16:2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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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제주시 탑동해안로 불법 주차 현장.

[한라일보] 주말마다 제주시 탑동 해안로가 호텔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5월 셋째 주말 제주시 탑동 모호텔 주변 탑동해안로는 점심때부터 오후까지 불법 주·정차한 차들이 도로 양쪽을 점령했다.

탑동해안로는 태풍이나 강풍이 불 경우 파도가 넘쳐 도로를 덮치는 경우가 많아 주·정차 금지되는 구역으로 도로 양쪽으로 노란 실선이 그어져 있다.

하지만 탑동로에 위치한 모호텔을 찾는 방문객이 호텔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호텔 뒤편 탑동해안로에 주·정차하고 있는 상황이 주말마다 반복되고 있다.

일부 차량은 횡단보도에 주차를 하거나 주·정차 금지 실선 밖에 주차를 하면서 양 방향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등 사고 위험도 높은 상황이다.

제주시 탑동해안로 불법 주차 현장.

게다가 탑동해안로에서 용담동쪽으로 진입하기 위한 신호등 대기 차선은 불법 주·정차 차량이 혼잡을 부추기면서 자칫 접촉사고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호텔을 찾은 방문객은 "주말 결혼 피로연이 열릴 때는 실제 호텔 주차장에 들어가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차하기가 쉽지 않아 도로가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제주시는 제대로 주차 단속에 나서지도 않고 있는데다 고정식 단속 카메라도 설치하지 않고 있다.

탑동 해안을 찾은 한 관광객은 "제주바다를 직접 조망할 수 있어 탑동해안로를 찾았는데 불법 주·정차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주·정차 단속 요원의 부족으로 특별주·정차 금지 구역 위주로 단속이 이뤄지고 있고 해당 지역에 대한 주·정차 단속을 경찰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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