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제주 골프업계 도움 요청… "신중한 검토 필요"

불황 속 제주 골프업계 도움 요청… "신중한 검토 필요"
골프장 내장객 감소… 골프업계, 제주자치도에 지원 요청
"호황일땐 도민 나몰라라…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해야"
  • 입력 : 2024. 05.22(수) 16:24  수정 : 2024. 05. 23(목) 16:27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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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성의, 김기환 의원

[한라일보] 제주지역 골프장을 찾는 내장객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불황을 겪고 있는 도내 골프업계의 지원책 마련에 앞서 도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우선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 특수 당시에는 도민 할인을 없애고 요금을 인상하면서 도민을 기만한 행태를 보인 도내 골프업계가 엔데믹 상황으로 전환된 이후 국내 수요가 해외로 빠져 불황을 겪게 되면서 제주도에 도움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용만, 이하 예결위)는 22일 제427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도내 골프장업계가 제주도에 지원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전체적인 추이를 보고 불황을 겪게된 원인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4년도 1분기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지난 3월까지 도외 22만6998명, 도내 17만9730명 등 40만6728명으로 전년도 46만3516명보다 12.3%가 줄었다. 도외는 13.5%, 도내는 10.7%가 줄어든 수치다. 더욱이 도외인 입장객의 감소를 보완했던 도내 내장객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골프장 영업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내 골프장업계는 최근 제주도와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 골프관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비 낮은 입장료(그린피) 및 물가상승(인건비, 농약, 비료 등)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며 골프 비시즌(1~3월, 7~8월) 이용객 유치를 위한 골프장 페스티벌(대회) 개최 지원, 항공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및 마케팅 지원, ▷도정홍보 채널 등을 통한 제주 골프메카 홍보 등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은 "(코로나19 당시)요금이 오르다 보니까 도민들의 예약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예약이 잘 안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일어 났다"면서 "골프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은 좋지만 전체적인 추이를 보고 이러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인에 대해)이용료가 올라간 것도 있지만 전체적인 소비 위축도 있다"면서 "그런 원인들을 파악해서 이런 문제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대응하고 제주도에서도 관련된 업계하고 그런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정확한 지적이다"면서 "기본적으로 간담회를 하면서 일회성이 아니라 매달 워킹그룹 형태로 마련하고 있다. 도민의 이용요금, 혜택과 관광객 측면에서는 골프 산업이 관광산업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두가지 부분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갑)도 "골프장이 본인들이 어려울때는 제주도에 손을 내밀어 도와달라 하고 있고 호황기 때는 도민분들을 외면했다"면서 "도민혈세로 인해 도움을 받으면 도민들도 혜택을 받는게 당연하다"며 지원과 관련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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