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찍 닥친 폭염, 온열질환 예방 신경써야

[사설] 일찍 닥친 폭염, 온열질환 예방 신경써야
  • 입력 : 2024. 07.04(목) 23: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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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방도 폭염이 본격 시작됐다. 흔히 긴 장마가 끝나야 폭염이 나타나는 여름철 기후패턴이 깨진 것이다. 사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올해 지구촌 곳곳에서 심상치 않은 폭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은 지난 6월 평균 최고기온이 30.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무더웠다. 제주도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 무더위와의 싸움에 들어간 것이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 북부 중산간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온은 제주 30.5℃, 오등동 29.5℃, 구좌 28.9℃이며, 체감온도는 30~31℃를 기록했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지난해 첫 제주의 폭염주의보는 7월 10일에 발령, 작년보다 일주일 빠르다. 폭염특보가 발표된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낮 최고기온 31℃, 일최고체감온도 33℃ 내외로 높은 기온분포를 보여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방에 폭염이 일찍 찾아오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은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열탈진·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 가뜩이나 제주지방의 온열질환자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67명으로 연평균 73.4명이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도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지난달 '여름철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특히 노인 등 취약계층에서 폭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이들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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