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시 원도심 지역 내 전통시장 상권을 재도약시키기 위한 발판이 마련된다.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025년도 예산안에 침체일로의 제주시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사업비 19억원을 편성했다. 내년부터 5년간 최대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등 나름 번듯한 사업으로 비치고 있다.
상권 활성화는 '제주시 원도심 상권'을 지정해 상권 환경 개선과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 8월 중앙로 상점가를 포함 지하상가 상점가와 칠성로 상점가는 조합을 꾸려 자율 상권 구역 지정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중소벤처기업부와의 협의 등을 거쳐 빠르면 이달 중 구역 지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은 관광객을 위한 거점 공간인 '로컬 커뮤니티센터' 설립을 비롯해 '원도심형 세일 페스타'(플리마켓)와 빈 점포를 활용하는 '에브리띵 프로젝트' 등이다.
그동안 침체된 상권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사업들이 전개되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경기 침체 등 주된 요인이 있었겠지만 결정적으로 활로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번에도 다양한 사업들이 계획돼 있다. 그러나 기존의 상권으로는 한계가 있다. 수십 년간 변함없는 상권에 새로운 시설 등을 갖춘다고 활력을 되찾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번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을 마중물로 삼아 보다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상권에 국한시키지 말고 원도심 지역 특성은 물론 문화 예술과 접목하는 등 관광객에 앞서 도민들이 먼저 찾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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