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풍경이 건네는 위로와 행복... 고은 개인전

소소한 일상 풍경이 건네는 위로와 행복... 고은 개인전
이달 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고향 마을 추억 선명하게 불러오는" 40여 점 선봬
  • 입력 : 2024. 07.07(일) 07:3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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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작 \'행복한 풍경\'

[한라일보]사라져가는 시골 슬레이트집, 곶자왈과 바다 등 제주의 풍광이 작가의 독특한 기법으로 채색돼 매력을 뽐낸다. 유년 시절 행복했던 기억이 담긴 제주 시골의 소소한 일상 정경과 풍경이 특유의 섬세하고 간결한 표현으로 화폭에 새겨졌다.

제주토박이 작가로 제주를 기반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고은 작가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제주갤러리의 올해 공모전에 선정돼 개인전을 연다. "각박해진 우리들의 마음에 따듯한 감성을 불러내어 위안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며 '소소한 일상이 주는 위안과 행복'이란 제목을 달고 이달 10일부터 22일까지 제주갤러리에서 관객과 만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시골 슬레이트집을 소재로 소소한 주변의 이야기를 채색화로 표현한 '행복한 풍경' 시리즈를 비롯 제주의 곶자왈과 바다 풍경을 담은 '바다주기' 시리즈 등 40여 점을 내보인다.

고은 작 '행복한 풍경'



고은 작가의 작품은 한국화의 전통적인 채색 방식에서 벗어나 수묵화의 필선과 채색화를 접목해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또 먹으로 윤곽선을 표현하고 채색하는 방식 대신, 짙은 갈색조의 분채로 단필선묘(短筆 線描) 윤곽선을 긋고 여러 번 채색을 올려 표현한다.

전시의 평론을 맡은 하계훈 미술평론가는 "상대적으로 원근법을 배제하고 선명한 색채의 단계적 변화를 통해 선, 색상 및 형태에 대한 미적 고려의 순수성을 강조하는 작품은 어린 시절 작가가 생활하던 고향 마을의 추억을 선명하게 불러오는 데 도움이 된다"며 "고은의 작품에서는 우리 전통 회화의 표현 방식을 현대화한 기법적 특징과 함께 주제 면에서도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추억과 향수의 깊이를 관람객과 공유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평했다.

오픈식은 개막일(10일) 오후 4시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한편 고은 작가는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학과 석사를 졸업했으며, 한국화 전통 채색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만의 표현을 통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여성 작가 선정 및 2010년 이중섭 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돼 활동했으며, 14회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4년과 2005년 제주도 미술대전 우수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고은 작 '바다주기(고수목마)'

고은 작 '바다주기(곶자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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