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문화 지속되려면 소득 보장 시스템 마련돼야"

"해녀 문화 지속되려면 소득 보장 시스템 마련돼야"
8일 국회서 '세계문화유산 제주해녀문화 지속가능성과 활성화 방안' 포럼
  • 입력 : 2024. 07.09(화) 09:42  수정 : 2024. 07. 10(수) 10:13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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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제주 해녀를 지속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응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서울제주균형발전시민연합회(이사장 강대성)와 (사)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이사장 양종훈)는 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세계문화유산 제주해녀문화 지속 가능성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김한규·위성곤·부승찬·정춘생·한준호 국회의원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매년 그 수가 줄어드는 제주 해녀의 지속가능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으며 제주 해녀문화의 가치를 국내외에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홍보 전략도 함께 논의됐다.

강대성 (사)서울제주균형발전시민연합회 이사장은 이날 개최사를 통해 "제주해녀와 해녀문화 예술의 발전을 기대한다면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의 절대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분들이 제주해녀를 위한 서포트 단체를 만들어 활동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어 "오늘 논의를 계기로 전국해녀조합이 결성되어 해녀들의 권리가 한층 더 공고해지는 토대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해녀는 죽음 속으로 매일 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해산물이 줄어 더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얼마 전에도 해녀분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사고가 있었다. 해녀 문화가 지속가능하려면 소득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위 의원은 해녀 지원법을 만들어 해녀들의 소득을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대림 국회의원은 "해녀가 되고 싶어도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생업으로서의 해녀만을 염두에 둘 것이 아니라 부업으로서의 해녀까지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제주해녀문화가 세계중요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국가적 지원을 기대했지만, 어떤 조치도 없어 실망스럽다.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농해수위 의원으로서 국회 차원 제도개선 사안 우선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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