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인플루언서 제주 찾아 "4·3 아픔 세계에 알리겠다"

8개국 인플루언서 제주 찾아 "4·3 아픔 세계에 알리겠다"
제주도, 8개국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
'다크 투어' 형식으로 4·3 유적지 찾아
"제주 아픈 역사, 세계인 모두 기억해야"
도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순항 중'"
  • 입력 : 2024. 07.12(금) 10:48  수정 : 2024. 07. 14(일) 13:42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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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1일 진행된 제주4·3 외국인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 사진=제주도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세계 속에 4·3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 갔다.

제주도는 지난 9~11일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제주4·3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주관한 팸투어에는 캐나다, 튀르키예, 핀란드, 영국, 헝가리, 세르비아, 이탈리아, 벨기에 등 8개국에서 1명씩, 모두 8명이 함께했다.

팸투어는 4·3의 아픈 역사 현장을 찾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크 투어'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제주4·3평화공원과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 북촌4·3길 등 도내 곳곳 4·3유적지를 돌아보며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이라는 4·3의 가치를 새겼다.

제주도는 팸투어에 참가한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관광지로만 알고 있던 제주에 이런 아픈 역사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꼭 기억해야 할 세계인 모두의 역사임을 되새기며 제주4·3을 알리는 데 동참하겠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는 현재 유네스코본부에 제출돼 있다.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이 지난해 11월말 제출한 신청서 상 기록물 명칭은 '진실을 밝히다: 제주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다. 모두 1만4673건의 문서, 비디오 등으로 제출된 기록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이념 대결, 국가폭력, 민간인 학살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고 고유한 기록자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도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제주4·3기록물 신청 건에 대해 회원국을 대상으로 이의 신청을 받고 있다. 8월 안에 이의 신청이 마무리되면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등재심사 소위원회', '국제자문위원회' 심사를 거치게 된다. 최종 등재 여부는 내년 상반기인 5월쯤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별한 이의 제기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국가유산청을 통해서도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는데, 잘 되고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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