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수의 목요담론] 올레길 위에 경영리더들이 몰려온다

[오경수의 목요담론] 올레길 위에 경영리더들이 몰려온다
  • 입력 : 2024. 07.18(목) 01: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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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로 17년이 된 제주 올레길의 여정은 지난 2022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공동완주제를 상호 도입했고, 같은 해 개설한 '길 위의 리더십 과정'은 제주 올레길에서 자연을 교재 삼아 삶의 여백을 그리며 걷는 트래킹 리더십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경영리더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만들어진 최고경영자 과정이 바로 (사)제주올레에서 운영하는 '길 위의 리더십 과정'이다. 경영리더들이 함께 2박 3일간 제주올레길을 걸으며 힐링도 하고 명사들의 강의도 듣고 웃고 떠들며 그동안의 묵은 감정들을 털어 버릴 수 있는 그야말로 '놀멍 쉬멍 걸으멍 배우멍'의 과정이다.

2022년 3월부터 시작한 '길 위에 리더십'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제는 10개 기수의 190여명의 회원이 수료한 대한민국 최고의 과정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제법 입소문이 나서 전국 각지의 다양한 영역의 리더들과 IT여성기업협회장, 여성변호사협회장 등 여러 협회 및 단체의 리더들이 매 기수 순차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주은행장, ㈜한라산 사장, 서귀포 상공회의소 회장, 제주 스타트업협회장 등 제주분들이 함께했고, 홍콩에 거주하는 사업가까지도 이 과정을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

본 과정을 통해 경영리더들이 길을 걸으면서 자유롭게 사유(思惟)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보내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 좋아졌고, 또한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바닷가, 오름, 곶자왈과 정겨운 마을 길을 걸으며 제주의 속살을 경험하고 나니 제주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별히 기억되는 것은, 길을 걸으며 셀럽들과 나눈 대화와 쉼터마다 진행된 길 위의 짧은 특강들로 셀럽들의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심득(心得)되어 잊지 못할 추억들로, 서명숙 이사장의 올레길 개척사, 고두심 배우, 류승룡 배우, 박용만 회장, 박재희 원장, 허영만 작가, 홍혜걸 의학박사 등 명사들이 아침마다 펼치는 경영 노하우, 인문학 지식, 건강지식 등의 명강의가 큰 감동과 깨달음을 주었다고 한다.

'길 위의 리더십 과정'은 리더들의 지식과 정신 함양을 넘어 제주로 관광객을 초대하는 선한 영향력까지 끼치고 있다. 회원 중에는 이 과정을 통해 그전보다 제주를 많이 알고 제주를 무척 사랑하게 되었다는 리더들이 생겨나 그들 스스로가 민간 제주홍보대사가 되어 지인들에게 제주를 적극 홍보하고, 제주를 자주 찾아오고 있다. 최근에는 그들이 속한 단체의 워크숍이나 포럼 등의 행사를 제주 올레 걷기와 함께 프로그램화해 제주를 찾는 등 제주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제 3년 차인 이 과정이 향후 제주사랑의 선한 영향력으로 자리매김되고 제주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하기를 바라며, 힐링·건강·리프레쉬의 지속 가능한 성공요소들을 발굴, 여러 방면에 걸쳐 점차 나비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이 과정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확신하며 (사)제주올레의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한다. <오경수 제주미래가치포럼의장·제주올레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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