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보통합 첫발.. 시범사업 앞두고 반발도

제주 유보통합 첫발.. 시범사업 앞두고 반발도
오는 9월부터 유보통합 시범사업 (가칭)영·유아학교 운영
반발 목소리도.. 전교조제주지부 "시범운영 전면 재고를"
  • 입력 : 2024. 07.18(목) 15:37  수정 : 2024. 07. 19(금) 10:33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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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에서도 오는 9월부터 유보통합 시범사업이 예고되면서 교육부가 제주를 찾아 어린이집·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가운데 시범사업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나타났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유보통합 시범사업 관계자가 이날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제주지역 유보통합 시범사업은 '(가칭)영·유아학교'라는 이름으로 시작된다. 도교육청은 이달 중 공모를 통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3개 기관씩 총 6개 기관을 선정, 교육부에 추천한다. 이어 8월 중 교육부에서 기관을 최종 선정하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이 운영된다.

교육부의 '유보통합 실행계획(안)'에 따르면 시범 기관에서는 희망하는 영유아 누구에게나 하루 기본 운영시간 8시간과, 수요에 기반한 아침·저녁 돌봄 4시간 등 12시간의 이용 시간을 보장한다.

단 최종 통합안이 나오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점은 문제로 꼽힌다. 해당 계획안에는 입소 방식, 교원 선발 방식, 예산 이관 등 현장 관심이 높은 사안들은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다.

이에 유보통합 시범사업 추진을 전면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주지부는 18일 성명을 내어 "정부는 졸속 유보통합 (가칭)영·유아학교 시범운영을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생애 초기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배움을 지원하고 영유아교육 대전환을 이룬다는 목적으로 유보통합을 추진하면서 체계적인 계획과 철저한 준비 과정 없이 한달여 만에 시범학교를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현장 교사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는 '12시간 돌봄'을 실현한다는데, 영유아 시기 가정양육의 필요성을 무시하고 보호자의 장시간 노동을 위해 12시간 기관 보육을 하는 것은 학부모가 바라는 방향이 아니며, 저출생 극복 방안도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또 "유아들이 교육 대상자로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3∼5세 유아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교육을 위한 유아학교 설립과 5세 의무교육 도입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교육감을 향해서는 "지난해 12월 유보통합 소통의 장에서 김광수 교육감은 유보통합 시범운영을 절대 안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유아교육 정상화에 진정으로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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