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민선8기 제주도정의 문화분야 공약사업인 '제주 역사문화기반 구축'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가칭)제주역사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시작된다.
'(가칭)제주역사관' 건립 추진과 관련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과 연계해 건물을 증축 또는 신축할 지 등 배치부터 역사관 안에 무엇을 채울지에 대한 기존 박물관과의 콘텐츠 차별화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용역진이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박물관은 최근 용역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으며, 곧 착수보고와 함께 용역이 본격 추진된다. 용역비는 5000만원이다.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가칭)제주역사관'은 삼성혈 개국신화를 토대로 탐라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제주인의 정체성과 지역성을 핵심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이곳에 역사 문화 콘텐츠를 개발·전시·활용할 예정이다. 민속자연사박물관과 연계해 건립할 계획인데, 이는 탐라 발생지인 삼성혈에서부터 민속자연사박물관, 신산공원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흐름을 통해 제주 역사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과업의 목적은 경제적·정책적 타당성 분석 등 건립 타당성 조사를 비롯 ▷박물관 건립 유형, 위치, 규모, 예산 및 재원 마련 등 조사 분석 ▷건축, 자료 수집, 전시, 운영 및 관리 등 박물관 건립 전반에 대한 기본 계획 수립으로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용역진은 기초자료 조사·분석을 비롯 건립 대상 후보지 검토 및 분석을 통해 최적지를 도출하게 된다. 앞서 지난 5월 말 마무리 된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엔 (가칭)제주역사관 조성 입지와 관련 신·증축 3개의 대안이 제시된 바 있다.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 캡처.
과업 세부내용엔 박물관 건립 타당성 검토와 함께 건축 및 시설 기본계획 수립, 전시·자료수집·교육계획과 운영·관리 계획, 건립 추진계획 등을 제시하는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도 담겼다.
현재 국립제주박물관, 제주돌문화공원 내 조성중인 설문대할망전시관 등과의 전시 콘텐츠 중첩 우려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유사 주제(성격) 박물관과의 차별성 및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제시도 과업 세부내용에 담겨 주목된다.
과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로, 이번 주 착수해 내년 1월 중순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