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전체 학생 두 자릿수.. 학교복합시설 어떻게 운영되나

우도 전체 학생 두 자릿수.. 학교복합시설 어떻게 운영되나
우도 내 전체 아이들 약 90여 명.. 방과후 돌봄 시설 및 인력 부족
6일 제주도의회서 우도지역 청소년시설 구축방안 마련 위한 간담
  • 입력 : 2024. 08.06(화) 20:19  수정 : 2024. 08. 08(목) 11:52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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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전경.

[한라일보] 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큰 도서지역 학생들을 위해 '학교복합시설' 구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운영 주체와 형태를 두고 의견 수렴이 한창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우도 지역 아동·청소년 복지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고의숙 교육의원과 도교육청 및 우도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도의회·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학교복합시설은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에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공공·문화 체육시설, 주차장, 평생교육시설 등을 의미한다.

학교복합시설 구축이 추진되고 있는 배경은 학령 인구 감소에 있다. 학교 밖 교육·문화시설이 열악한 도서지역 작은학교의 경우 특히 고민이 깊다.

우도 지역의 경우, 관련 시설은 민간 주체의 작은도서관과 초등학생 대상 지역아동센터, 태권도도장 및 피아노교습소 정도가 학생들을 위해 구축돼 있다. 초등학생이 함께 활동하는 지역아동센터 활동보다 한 단계 높은 활동을 원하는 초등 고학년 학생들과 중학생의 요구까지 담아낼 수 있는 교육 문화시설이 거의 전무한 상황인 것이다.

현재 우도지역 전체 아동 수는 어린이집 원아와 초·중학생을 포함해 90여 명이며, 평일 방과후 활동이나 돌봄을 위한 시설과 이를 운용할 전문 인력 역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학교복합시설이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 만큼, 이러한 시설을 누가 어디에 어떻게 설치해 운영·관리할 것인가, 즉 '운영 주체'와 형태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학교 주체로 운영할 경우 학생 중심의 교육시설 관리에서 벗어나지 못해 현재 수준의 운영 체계로 유지될 수밖에 없고, 지역주민 이용에도 한계가 있어 지역 속 복합시설로의 기능을 다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고의숙 교육의원은 "우도지역은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 부족으로 전학을 가는 경우도 있는 만큼,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해 아이들의 교육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주민 모두에게도 활용도가 높은 학교복합시설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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