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관광이 '관광 불편, 물가 잡기'로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줄어드는 '긍정 신호'에 힘입어 제주관광 만족도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 관광객 수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꾸준히 늘고 있다. 관광객 누계 증가율은 올해 3월 -0.2%에서 6월 2.9%까지 올랐고, 이달 7일 기준 3.4%로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17일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돌파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여전하지만 전년 대비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3월 -10.5%, 4월 -5.3%, 5월 -4.5%로 회복세를 보이던 내국인 관광객은 6월 -8.1%로 주춤했지만, 지난달 -2.7%까지 감소 폭을 줄였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제주도는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제주관광불편센터'를 통해 불편사항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센터가 문을 연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접수된 관광불편 민원은 모두 130건으로, 이 중 84건이 해결됐다. 나머지 46건(행정이첩 26건, 처리중 20건)은 검토·처리 중이다.
제주도는 '제주와의 약속'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관광업계의 자발적인 서비스 향상도 유도하고 있다. 외식업, 교통, 숙박 등 분야별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이행하자는 캠페인이다. SNS를 통해 제주와의 약속에 참여한 업체는 현재까지 540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바가지 논란' 등을 해소하기 위해 관광물가 잡기에도 나서고 있다. 제주 관광물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고물가' 이미지를 개선해 나간다. 제주도가 이달부터 들어간 '빅데이터 기반 관광물가 지수 개발' 용역에선 제주와 국내외 관광 물가가 비교 분석된다.
제주관광에서 비중을 키우는 2030세대를 위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제주도는 "관광객의 카드 사용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30대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고, 요구에 맞는 관광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제주를 찾는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들에게 더 만족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으로 한 정책 수립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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