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시 산지천 일대에서 열린 '2023 아트페스타 인 제주'.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시 원도심 산지천 일대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모시킬 10일간의 미술축제, '2024 아트페스타 인 제주'가 오는 10월 18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진다.
지난 2년간 조감독으로 '아트페스타 인 제주'를 함께 준비한 강태환 작가가 올해 총감독을 맡으면서 2022년부터 이어온 축제의 큰 기조는 유지됐다.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야간축제로의 확장, 초롱 전시, 미디어파사드와 도슨트, 시민참여프로그램 등 올해도 산지천의 가을밤을 환하게 밝히는 '야간미술축제'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강태환 총감독은 12일 제주시청 6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9회째를 맞는 제주시 주최 '2024 아트페스타 인 제주'의 개요와 주제, 전체·세부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발표했다.
12일 제주시청 6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9회째를 맞는 제주시 주최 '2024 아트페스타 인 제주' 프로그램 구성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강태환 총감독. 오은지기자
올해 주제는 '광장:사이'다. 곳곳에 광장이 열려있는 산지천 일대는 사람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지점이자 생각지 못한 경계의 장소이기도 하다. 강 총감독은 이 공간에서 일어나는 '무엇과 무엇의 사이'에 초점을 맞춘다. 산지천 일대는 광장이라는 핵심어로 두고 한땀 한땀 다리(교량)를 만들어 무엇과 무엇을 연결하려 한다.
그렇게 탐라문화광장, 북수구광장, 산짓물광장, 산포광장을 포함 산지천갤러리에서 총 8가지의 '사이'를 선보인다.
전체 프로그램은 ▷산지천 갤러리 전시 '사이 1-장소, 기억과 시선의 사이' ▷ 야외 입체 전시 '사이 2-제주, 인공과 자연 사이' ▷초롱 전시 '사이 3-사람과 풍경 사이' ▷미디어 파사드 '사이 4-기술과 환경 사이' ▷아트쇼케이스 '사이 5-히든 브릿지 프로젝트' ▷시민 참여프로그램 '사이 6-시민과 예술 사이' ▷도슨트 '사이 7-야(夜)한 밤에 도슨트'와 오픈행사(광장콘서트 및 네트워킹 파티)와 토크콘서트로 짜여진 '사이 8'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중 야외 아트쇼케이스는 이번에 강 총감독이 새롭게 장착한 프로그램이다. 아트쇼케이스는 전문 예술가와 예비 예술가(도내 미술전공 고등학생)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2024 아트페스타 인 제주' 전체 프로그램 위치도. 아트페스타인제주추진위원회 제공
또 시민들의 시선을 끌 사이즈를 키운 대형입체작품과 3m 대형 초롱 기둥이 추가되며, 전시 범위도 산포광장까지 조금 더 확대됐다.
이렇게 올해 행사엔 실내 전시 작가 43명, 야외 입체작가 13명, 야외 초롱전시 작가 50명, 미디어파사드 작가 2명, 아트쇼케이스 4팀 등 총 112명(팀)의 작가(도내 작가 비율 70%)가 참여해 산지천 일대를 예술로 물들일 예정이다.
강 총감독은 "'아트페스타 인 제주'는 세계 속의 제주에서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미술축제"라며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우리들의 작은 움직임들로 조금씩 변화하는, 그래서 조금씩 새로운 아트페스타 인 제주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트페스타 인 제주'는 2015년부터 제주시 이도1동에서 개최됐던 제주 국제아트페어가 전신이다. 2020년부터 시 단위로 승격돼 제주미술문화 활성화와 정체성 확립, 신진작가 발굴, 기존 미술제와 다른 전시기획, 지속가능한 시미참여형 축제의 개최로 도시재생 활성화를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산지지천갤러리 일대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2022년 제주시 산지천 일대에서 열린 '아트페스타 인 제주'. 한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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