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4)경제 팩트 탐험대 ②

[2024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4)경제 팩트 탐험대 ②
출처 명확한 자료 찾아 팩트체크의 기초를 다지다
  • 입력 : 2024. 08.28(수) 05:00  수정 : 2024. 10. 01(화) 18:41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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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도전 여정 본격… 사실·의견 구별 활동
갈수록 정교해지는 딥페이크, 악의적 활용 주의

[한라일보] 경제팩트탐험대-유토피아팀은 호기롭게 첫 도전을 시작했다. 경제라는 주제도 어렵고 부제로 따라붙은 '우리동네를 위협하는 허위정보'란 지역적인 수식어는 더욱 어려웠다. 우리는 정보를 팩트체크하는 방법도 잘 모른다. 다행히 팩트체크 기초과정을 온라인교육으로 진행해 주었다. 온라인교육을 들을 때는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도 많이 있어서 흥미롭게 들었지만 우리의 주제와 연결시켜 팩트체크 활동으로 검증해 나가는 것은 아직 벅찬 일이었다. 온라인 교육으로 부족한 내용들은 미디어교육연구회'ON' 강은숙, 김경화, 박진희, 이현화 선생님의 코칭으로 세부 팩트체크 활동을 진행했다.

우리에게 던져진 첫 번째 질문은 "팩트체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였다. 온라인 교육 중 JTBC 이가혁 기자의 '언론사의 팩트체크 방법' 강좌에서 무언가 쿨하게 '이렇게 하면 돼'라는 가이드를 기대하며 열심히 들었다. 현직 기자이지만 팩트체크하는 방법은 "그때그때 다르다"라고 하며 "팩트체크에 공식은 없다"라고 했을 때 정답을 기대했던 우리로서는 당황스러웠다. 앞으로 우리의 험난한 여정이 예측되기도 했다.

이후 덧붙인 강의 내용으로 JTBC 팩트체크 팀원들과 진행했던 기본적인 방식이 ▷이슈 파악 ▷아이템 선정 ▷아이템 확정 ▷취재와 검증 ▷기사작성 및 제작 ▷확인 수정 ▷온에어의 단계를 거쳐 방송을 준비했다고 하며 직접 진행했던 사례를 알려줬다. 이 중 취재와 검증이 더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현장에서 진행할 때는 이슈를 파악하고 아이템 선정과 확정하는 것이 훨씬 더 오래 걸린다고 했다. 얼마나 다행인가. 우리는 팩트체크 주제를 이미 정했으니 말이다. 우리는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팩트체크의 다음 단계는 취재와 검증단계임을 되뇌었다. 이제 우리는 취재와 검증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무엇을 취재하고 무엇을 검증하지?

두 번째 질문은 "우리가 정한 주제로 팩트체크를 하려면 어떤 검증방법을 시행해야 될까?"였다.

이 질문엔 아무도 답을 하지 못했다. 주제는 정했지만 제주지역 화폐인 탐나는 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 우리 팀은 부랴부랴 제주지역 화폐-탐나는 전의 기본적인 지식을 알기 위한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검색해야 하는지 난감해하며 어찌해야 할 줄 모르고 있는데 슬쩍 옆에서 선생님이 말을 건네셨다. "검색할 때도 어떤 정보가 믿을만한지 알려주는 허위정보 판별 가이드를 참조하고 있지? 허위정보 예방수칙도 기억해 두면 좋겠지? 정답을 낼 수 없는 다양한 의견은 팩트체크의 검증대상이 되지 않아. 그래서 우선 팩트체크가능한 정보인지를 판별하는 게 중요해." 그러시면서 우리에게 가장 기본적인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퀴즈를 내셨다.

"이 정도 쯤이야." 사실과 의견을 구별해 보는 활동을 하고 나니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 너무 많은 정보에서 믿을만한 정보를 찾는 일, 그동안 해왔던 검색 방법으로는 꼭 필요한 자료를 검색한 건지, 근거로 사용가능한 자료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하겠다. 팩트체크 기준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정보를 검색할 때도 하나씩 먼저 순서를 정하면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겠구나. 이후 인포데믹(infodemic)을 설명하면서 과학기술의 발달로 사진이나 이미지 검색도 꼭 확인해야 한다면서 딥페이크(Deep Fake) 판별 테스트 게임을 진행했다. 딥페이크 판별 테스트는 우리 중 누구도 많이 맞추지 못했다. 집단지성의 힘을 빌리기도 하고, 다양한 근거들을 내세우며 추론했어도 역시나 거짓일 때가 많았다. 인공지능기술의 발달로 점점 더 정교해질 텐데 충분히 악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엿보였다. 우리가 이번 팩트탐험대 활동을 통해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확신을 들게 했다. 우리의 팀명을 가짜뉴스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유토피아'라고 지은 것도 새삼 뿌듯해졌다. 제대로 배워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려줘야겠다고 결심했다.

"아, 그전에 자료 검색과 수집이 먼저지?" 지역화폐에 대한 신문스크랩도 진행하고 자료도 수집하고 오도록 약속하며 다음 만남일을 정했다. 오늘 배운 출처가 명확한 자료를 찾는 일! 어디서부터 찾아볼까?

<팩트체크연재팀/ 미디어교육연구회'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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