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남녀노동자 월급 91만5000원 차이났다

지난해 제주 남녀노동자 월급 91만5000원 차이났다
남성 311만7000원… 여성 220만2000원으로 70% 수준
제주여성연구원 "교육수준 높을수록 임금격차 더 커져"
임금정보 공개·성평등교육 이수 제도화 필요성 등 제기
  • 입력 : 2024. 09.03(화) 17:09  수정 : 2024. 09. 04(수) 16:24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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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 남녀 임금노동자의 임금격차가 30%가량 났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그 격차는 더욱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제주지역 고용현황 및 성별 임금격차 보고서'(연구책임 신승배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임금노동자의 월평균임금은 267만2000원이다. 해당 보고서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지역별고용조사'와 '2024년 7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원자료로 활용했다.

성별 월평균임금은 남성 311만7000원, 여성 220만2000원(남성 대비 70.6% 수준)으로 그 격차는 91만5000원(29.4%)이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1만5800원이며 성별로는 남성 1만7800원, 여성 1만3600원으로 4200원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노동자의 월평균임금 격차는 심화됐다. 전문대 졸 이상의 월평균임금은 311만3000원이며 고졸 226만4000원(전문대 졸 이상 대비 72.7% 수준), 중졸 이하 136만원(43.7% 수준) 등이다. 성별로는 전문대 졸 이상 남성이 월 351만4000원을 받은 반면 여성은 월 262만2000원(남성 대비 74.6% 수준)을 수령하며 차이를 보였다. 이들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 1만9900원, 여성 1만5700원이다.

전반적으로 여성 노동자는 주당 근무시간과 관련, 40시간 미만 비율이 남성 노동자에 비해 높았고 정규직·전문직 비율과 10년 이상의 장기 근속비율은 낮았다. 최저임금 미달 규모도 전체 15.9%를 차지한 가운데 성별로는 여성 21.6%, 남성 10.5%로 여성이 더 심각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신승배 연구위원은 제주지역의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노동자의 삶과 일자리의 질을 보여주는 핵심지표인 '임금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업체의 임금 구조와 정책에 노동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임금정보 공개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별 임금격차 수준 지속적 모니터링 및 결과 공표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과 편견이 임금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사용자와 노동자 대상 성평등 교육 이수 제도화 ▷장기적 노동시장 변화에 따른 임금 관련 통계 데이터 시계열적 축적의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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