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이에 오는 10월 독일(베를린 PalaisPopulaire/10.14.~20.)과 영국(런던 Brunswick Art Gallery/10.16.~22.)에서 4·3 국제특별전과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9일 도에 따르면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4·3의 연대기 및 과거사 해결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을 패널, 영상, 사진, 기록물 복제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도전하는 4·3기록물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다.

이에 도는 유해 발굴 현장인 다랑쉬굴과 피신 도중 희생된 봉개동 주민 변방생 모녀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을 선보여 외국인에게 4·3에 대해 시각적으로 알리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한 동백나무 모양의 메시지 벽를 설치해 참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포토존으로 활용해 사회관계망(SNS)을 통한 홍보 효과를 노린다.

전시기간에 독일과 영국에서 심포지엄이 마련된다. 오는 10월 14일 열리는 독일 심포지엄에는 국제 전문가와 현지 학자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와 독일 갈등해결 사례 등을 발표하고 공유한다. 이어 10월 16일 영국 심포지엄에서는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 4·3의 트라우마 해결 노력 공유, 영국 갈등해결 사례 소개 등이 다뤄진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모범국가인 독일과 영국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해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를 알릴 계획"이라며 "제주도민의 노력으로 화해와 상생, 과거사에 대한 선도 해결 사례를 부각시키는 등 2025년 세계기록유산의 성공적 등재를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따른 타 국가의 이의제기 신청을 받고 있지만 별다른 의견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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