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생 경제 어려움으로 싸늘한 추석 민심

[사설] 민생 경제 어려움으로 싸늘한 추석 민심
  • 입력 : 2024. 09.19(목) 06: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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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황금 같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이 재개됐다. 이전에 비해 많이 변하긴 했어도 추석은 여전히 가족 친지 지인들과 모처럼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명절이다. 하지만 현실은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무엇보다 추석 밥상머리에선 민생경제 어려움에 대한 걱정과 의료 대란 우려 등 불안, 분노의 목소리가 컸다.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제주도정과 도의회를 향한 비판과 질타가 추석 밥상머리를 채웠다.

장기간 경기 침체로 제주지역은 전방위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다. 특히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 등은 가뜩이나 힘들다. 지난해 제주지역 자영업 폐업률 증가세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을 정도다. 청년층 고용한파도 심각하다. 통계청 제주사무소의 8월 제주도 고용동향 분석 결과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9년여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지금으로선 경기가 당분간 반등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어 고통은 가중될 전망이다.

제주도정과 도의회가 민생 현안 해결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말로만 민생을 내세우지 말고 실제로 보여주라는 것이 추석 민심이다. 제주사회는 제2공항과 기초자치단체 설치 등 굵직한 현안을 마주하고 있다. 녹록지 않은 과제들이다. 도민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 도정도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오영훈 지사로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사법리스크 부담을 벗어난 만큼 좀 더 현안에 집중하길 바란다. 민생경제 회복을 비롯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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