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중교통 갈 길 멀다

[사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중교통 갈 길 멀다
  • 입력 : 2024. 09.23(월) 06: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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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노선버스 승객 10명중 1명가량만 환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대중교통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노선버스 환승률은 ▷0회 91.9% ▷1회 5.1% ▷2회 2.5% ▷3회 0.3% ▷4회 0.1% 등이다. 단 한 차례라도 환승한 승객은 8.0%였다. 지하철이나 지선 등으로 갈아타는 타 지역과 비교할 순 없지만 환승 비율이 턱없이 낮았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한 번에 이동하는 습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환승에 따른 불편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제주자치도가 2017년 8월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하면서 환승을 통한 노선버스 노선 활용도 제고는 희망사항에 머물고 있다.

다만 버스준공영제가 시행되면서 이용횟수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퇴근이나 등하교를 위한 이용이었다. 1주간 평균 시내버스 횟수별 이용률을 보면 버스준공영제 첫 해인 2017년과 지난해를 비교할 경우 41.0%인 4~5회 이용 승객이 6~10회(66.4%)로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상 이용한 승객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여전히 산 넘어 산이다. 제주도는 올 8월 1일자로 시내버스 75대를 감차하고 중복·수익성이 낮은 85개 노선을 폐지 또는 통합했다. 하지만 노선 개편 한 달 만에 이용객의 불만이 폭주하며 일부 노선을 원상 복구하는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이용객 만족과 더불어 준공영제도 안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7년이 지났다. 대중교통과 관련한 더 이상의 잡음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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