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너무 안이한 공항 미확인 비행물체 대응

[사설] 너무 안이한 공항 미확인 비행물체 대응
  • 입력 : 2024. 09.26(목) 07: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지난 추석 연휴 직전 제주국제공항을 마비시킨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경찰과 공항공사의 대응이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당시 항공기 이·착륙이 한 시간 가까이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조사를 종결했다. 신속한 대응과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아직도 비행물체가 풍등인지 드론인지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항공사 역시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 비판을 받고 있다.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제주공항 상공이 뚫렸는데도 관련 당국의 대응이 너무나 안이하다.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번 미확인 미행물체는 최소한 공항 인근 상공 두 군데서 여러 차례 출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상황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다. 혹여 만일의 사태라도 있게 되면 속수무책인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이러고도 제주공항 승객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제주공항에서 미확인 비행물체로 인한 혼란과 안전 우려는 이번뿐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공항공사 측은 드론 탐지시설을 늘리는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으나 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공항공사 측은 불법 드론 감시체계 강화와 홍보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감시체계의 보완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 동시에 이번에 허술한 대응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대응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점검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함께 재발방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82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