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3명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20대 남성 살렸다

시민 3명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20대 남성 살렸다
김지희·양기훈·황시욱씨 주인공 하트세이버 선정 추진
  • 입력 : 2024. 10.04(금) 14:46  수정 : 2024. 10. 07(월) 10:27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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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평소 배워둔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남성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이들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1시30분쯤 서귀포시 호근동 한 웨딩홀 야외 주차장에서 20대 남성 A씨가 급성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주변에 있던 제주도의회 사무처 소속 김지희씨와 양기훈씨, 예식장 직원 황시욱씨가 이를 목격하고 곧바로 응급 처치에 나섰다.

이들은 A씨의 호흡과 의식이 없자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이어 소방상황실 요원의 의료 지도를 받으면서 교대로 가슴 압박에 나서는 등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했다.

소방본부는 이들이 평소 응급처치 교육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빠르고 정확하게 실시해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속한 초기 심폐소생술과 119구급대의 응급처치 덕분에 A씨는 현장에서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으며 현재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도의회사무처 보건복지안전전문위원실에 재직 중인 김지희씨는 "내 손으로 직접 실시한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고민자 제주도소방안전본부장은 "심폐소생술은 '기술'이 아닌 '용기'로 만들어내는 기적"이라며 "타인의 생명을 위해 큰 용기를 낸 일상 속 영웅들이 있기에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안전본부는 당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김씨 등 3명과 119구급대원들을 하트세이버로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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