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의원 서귀포의료원 위탁 설립 취지 벗어나"

"민관협력의원 서귀포의료원 위탁 설립 취지 벗어나"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14일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 진행
임정은 의원 "공기관 대행 시 예산 9~10억… 의료 취약지 목적 살려야"
현지홍 의원 "유포리아지식산업센터 2세대 전입 신고… 지도 감독하나"
  • 입력 : 2024. 10.14(월) 13:50  수정 : 2024. 10. 14(월) 19:2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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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의원(왼쪽), 현지홍 의원(오른쪽).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지어진 민관협력의원을 서귀포의료원에 위탁 운영하는 안을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현길호)의 임정은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은 14일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순문 시장을 상대로 한 정책 질의 순서에 "지난달 도정질문에서 제주도지사가 10월까지 공모자가 없으면 서귀포의료원에 공기관 대행 위탁하겠다고 했는데 원래 취지와 다르다"며 "공기관 위탁 시 9억, 10억을 주는데 (그 비용이라면) 참여 않겠다는 민간 의원들이 있겠나"라고 했다.

임 의원은 "서귀포의료원도 의료진을 못 채워서 난리인데 (위탁 시) 과연 제대로 운영되겠는가. 당장 여론이나 도민 사회에서 지적을 해서 공기관 대행 사업으로 방향을 트는 것 같은데 의료 취약지를 위해 만든 만큼 판단을 잘해서 경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내년 예산 심의도 임박해서 공기관 위탁 부분도 같이 논의하면서 진행하고 있다"며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민관협력의원 입찰 공고 시기와 관련해선 "의향자와 접촉을 해서 확답을 받은 뒤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11일 농수축경제위원회의 서귀포시 행감에서도 양영식 위원장이 적자 규모가 120억대이고 출자출연기관 경영 평가 꼴찌인 서귀포의료원에 위탁 운영하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민관협력의원을 고령화 사회에 특화된 노인요양병원, 치매전문병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이날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서귀포시가 서호동에 들어선 유포리아지식산업센터의 지도 감독에 손을 놓고 있다고 했다. 관련 법에 따라 주거가 안되는 사무 공간임에도 현재 두 세대가 전입 신고했다며 시정 조치와 더불어 향후 조직 개편 시 위생관리과로 단속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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