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휴학 승인 대학 자율로.. 의대생 복귀가 관건

의대생 휴학 승인 대학 자율로.. 의대생 복귀가 관건
교육부, 의과대학생들의 휴학을 대학 자율로 승인하기로 입장 선회
휴학계 제출 후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 복귀 길 열려.. 당초 11월 8일 마지노선
제주대 "관련 소식 환영.. 교육부 공문 및 의대 내부 승인 올라오면 논의"
  • 입력 : 2024. 10.30(수) 15:11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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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교육부가 의과대학생들의 휴학을 대학 자율로 승인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내년 복귀가 전제돼야 휴학을 승인할 수 있다던 기존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의과대학이 조만간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제 의대생 복귀로 이어질지는 단언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30일 제주대학교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9일 40개 대학 총장들과의 영상 간담회에서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 여부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라"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하고 학교를 떠난 지 약 8개월 만에 정부가 '동맹휴학을 승인할 수 없다'는 방침을 철회했다고 볼 수 있으며, '2025학년도 복귀'라는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각 대학이 재량껏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하도록 한 것이다.

이로써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제적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대학들은 의대생 집단 유급을 막고자 1학기 성적을 '미입력' 상태로 두거나 등록금 납부 기한을 연말로 연장하는 등 고육지책을 써왔다. 학기제를 학년제로 전환한 곳도 있다.

이번에 정부가 의대생 휴학을 조건 없이 승인할 수 있는 길을 터주면서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들이 대거 유급·제적되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하게 됐다.

제주대학교의 경우 약 200여 명의 학생이 휴학계를 낸 상태로, 유급·제적을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11월 8일까지였다.

다만 휴학을 승인했는데도 내년 3월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제적 처리'를 놓고 정부와 큰 갈등을 빚게 된다. 장기적으론 향후 의료 인력 수급에도 큰 차질이 생긴다.

제주대학교 관계자는 "교육부의 휴학 자율 승인 관련 보도를 접했다.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의과대학 내부에서 승인이 우선 올라온 뒤 총장 승인을 거치는 절차다. 교육부로부터 관련 공문이 내려오면 논의와 절차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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