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시 지역에서 현재 사용 중인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이 2만 동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읍면동별로는 애월읍에 3000여 동이 분포하는 등 가장 많았다. 이는 제주시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에 대한 실태 조사를 완료한 결과다.
5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올해 환경부 지침에 의해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의 정확한 데이터 관리를 위해 이뤄졌다. 제주시 슬레이트 처리 사업 민간위탁 기관을 통해 조사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건축물 유무, 슬레이트 지붕 덧씌움 형태 등을 확인했다.
당초 조사 대상 건축물은 총 2만 6758동이었다. 용도별로 보면 주택 1만 6535동, 창고 7482동, 축사 1080동, 공장 98동, 기타 1613동이다. 건축물대장에 등재된 지붕재 중에서 슬레이트 소재를 집계한 규모다.
이를 토대로 현장 조사했더니 실제로 확인된 슬레이트 지붕재 건축물은 2만 451동이었다. 사용 중인 건축물이 2만 190동, 방치된 건축물이 261동이고 나머지 6307동은 철거·주소 멸실 등으로 확인이 불가능했다.
확인된 건축물 중에서 1만 1246동은 슬레이트 지붕 위에 덧씌워진 형태가 없었다. 나머지 건축물 중 6312동은 강판, 2893동은 우레탄 재질로 각각 덧씌워진 형태를 보였다.
읍면동 중에서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이 가장 많이 확인된 곳은 애월읍(3250동)이었고 한림읍(2902동), 구좌읍(2791동)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이호동은 167동으로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이 가장 적었다.
제주시는 "건강에 유해한 석면 슬레이트 건축물이 우리 주위에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걸 알 수 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슬레이트 건축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해당 지붕 철거·개량 사업 홍보를 추진하는 것과 함께 정확한 데이터를 통한 사업비 산정 등 효율적인 예산 운용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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