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환산한다면'의 제주어 연극제 공연 모습.
[한라일보] 제주어 연극으로 꾸려졌던 극단이어도의 '부끄러움을 환산한다면'이 표준어 대사로 다시 찾아온다.
극단이어도는 오는 24일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연극 '부끄러움을 환산한다면'(극본 송정혜·연출 강명숙)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월 제주어 연극제 참가작으로, 11월 공연에서는 표준어 대사의 연극으로 재공연을 한다.
연극은 초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캐릭터 연기자인 동현이 인기가 떨어지면서 은퇴를 권유받게 되고, 은퇴식에 입을 정장을 맞추기 위해 준홍의 테일러샵을 찾으며 벌어지는 일련의 소동을 다룬다.
출연진은 정상언(준홍), 장원영(동현), 이선숙(상희), 좌진우(태준)이다. 조명은 정승록, 음향에는 김래하, 무대에는 김기탁이 맡는다.
강명숙 연출은 "자신의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타인의 부끄러움을 들춰보게 될 때가 있다. 그러나 타인의 과거를 논하다 보면 결국 그 안에서 나의 몫을 맞닥뜨리게 된다"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각자의 부끄러움은 주로 어디에 기인하는지를 돌아보고, 그 터널을 지나 진짜 자신과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원영 대표는 "극단이어도는 올해 수어 연극과 제주어 연극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제주어 연극은 '제주어'와 관객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관객의 일상과 가까운 시점, 그리고 소재에 집중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라며 "이번 기획공연은 제주어 연극을 표준어로 전환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 더 많은 관객분들을 만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70분 동안 진행되며, 관람료는 1만5000원이다. 청소년, 예술인, 장애인은 1만 원, 재관람 관객은 무료(네이버 예매시 100원)로 입장이 가능하다. 객석은 80석으로 선착순 마감이며, 문의는 070-4645-9655, 예매는 네이버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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