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급당 아동 수 감축·소규모 유치원 통폐합 본격

제주 학급당 아동 수 감축·소규모 유치원 통폐합 본격
제주자치도교육청, 2025학년도 학교 학급편성 추진계획안 수립
공립유치원·초등학교교 학급 편성 기준 학급당 최대 2명씩 감축
소규모 병설유치원 통폐합 시범사업..'거점 유치원' 운영하기로
  • 입력 : 2024. 12.18(수) 16:44  수정 : 2024. 12. 18(수) 17:02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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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학령 인구 수가 줄어들며 내년도부터 공립유치원의 학급 당 원아 수가 감축될 예정이다. 학급 당 '최소 편성 인원'도 마련된다. 소규모 병설유치원들의 통폐합도 본격화할 예정인데, 제주에선 '거점형 유치원' 모델을 통한 시범사업이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최근 '2025학년도 유·초·중·고·특수학교(급) 학급 편성 추진계획(안)'을 수립했다.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공립유치원의 학급 당 원아 수가 감축된 점이 주목된다.

유치원 단일연령반의 경우 '5세반'은 현재 24명에서 22명으로 감축되며, 4세반은 현재 19명에서 16명으로 줄어든다. 혼합연령반은 각각 1명씩 감축된다. 구체적으로 3·4·5세반은 현재 15명에서 14명으로, 3·4세반은 16명→15명, 4·5세반 19→18명으로 내려간다.

공립유치원의 경우 '취원 아동이 3명 이하인 경우 학급 편성 불가'를 지침으로, 학급 당 최소 편성 인원도 정해졌다. 또 단일연령 2개 반의 원아 수를 합한 인원이 혼합연령반의 학급편성 기준을 초과하지 못할 경우, 단일연령반 학급 편성이 불가능하게 된다. 다만 도서 지역에 한해 보육시설 설치 여건을 고려한다.

사립유치원 가운데 신설 또는 변경인가 유치원은 학급당 원아 수를 '29명 이하'로 정했다.

아울러 초등학교의 경우 급당 인원이 전년대비 2명 감축됐으며 '분반 기준'을 폐지한다. 편성 기준에는 '학급 증가 요인이 발생해도 증설에 필요한 교실이 없을 경우, 편성 기준을 초과해 배치한다'라는 지침이 포함됐다.

내년부터 소규모 유치원에 대한 구조 조정 작업도 본격화한다. 도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2025 제주형 한울타리 유치원' 신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교육부 특교 사업 일환인 '한울타리 유치원' 사업은 학급이 1개뿐인 소규모 병설유치원은 적정규모화(통폐합) 하고, 폐원을 원하는 사립유치원은 원활하게 문을 닫을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한다는 내용이다.

제주의 경우 소규모 또는 휴원 병설유치원을 통폐합한 뒤 1개의 '거점 유치원'을 지정, 운영하도록 하는 모델을 택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월 2~3회 교육과정 통합 운영, 체험학습 공동실시, 교육공동체 협의회 구성 등을 내용으로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 10여 년 전부터 소규모 공사립 유치원 네트워크 사업을 이어왔는데, 이것이 한울타리 유치원 유형 가운데 '공동 연계형'과 비슷하다.내년에는 우선 완전 통합이 아닌 읍면지역 소규모 유치원들을 묶어 거점형으로 운영하는 모델로 출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현장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내년 1월 교육부의 구체적인 사업 지침이 내려오면 이에 따라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적인 출생율 감소 추세에서 우리 교육청에서도 선제적으로 소규모 유치원에 대한 지원 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이라며 "학령인구 감소 현상을 반영한 측면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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