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교육감이 2025년 제주교육의 운영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해법 등에 답하고 있다.
[한라일보] 2025년 교육 현장은 유보통합 본격 추진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늘봄학교 확대 등 '공교육 대변혁'의 시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교육 역시 학령인구 감소 추세 등을 반영한 교육정책 추진, 학교 체제 개편, AI 디지털 교과서의 학교 현장 안착 뿐 아니라 교권회복, '딥페이크' 등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특수학교 과밀 해결 등 수많은 교육 과제를 떠안았다. 새해를 맞아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과의 대담을 통해 제주교육의 운영 기조와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방향을 물어봤다.
▶2025년 제주교육 운영 기조와 새해 주요 교육 정책은.
우선 인성교육 강화다. 학생 맞춤형 독서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학교 오케스트라 운영 내실화를 위한 길라잡이를 제작하며 우수학교 스포츠클럽 운영을 지원하겠다.
또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른 현장 안착을 지원하고 진로학업 설계 지원 컨설팅 지원단을 운영하며, '제주형 한울타리 유치원' 시범 운영 사업을 추진하겠다. 디지털·인공지능·창의융합교육을 위한 교육인프라도 확충할 예정이다.
특성화고의 신설·전환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협약형 특성화고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2.0 운영 역시 적극 지원하겠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와 관련, 도교육청의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의 방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소규모학교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교육청의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 기본방향은, 소규모학교 지원정책과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상호 보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학부모, 교직원, 동문,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 이를 통해 소규모학교 육성과 적정규모학교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하겠다.
2025년도에는 교육공동체 공감대 확산과 인식 개선을 위한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 홍보에 중점을 두겠다. 정책 홍보물을 제작·배포하고 지역별·학교별 정책 설명회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한 정책 포럼 개최, 적정규모학교 육성 업무의 표준화 및 체계 정립을 위한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겠다.
▶제주시내 고등학교 IB(IBDP) 확대 의향 및 진행 상황은.
고등학교로의 IB 확대는 국내 입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대입 전형과 IB 프로그램 간에 연계된 변화가 없다면 IB와 대입 간의 간극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제주대학교가 지역 인재 전형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도내 초중고가 17개까지 확대되어 있는 상황에서 양적인 확대와 더불어 IB 교육의 수준 관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표선고등학교와 같이 전체 학생 대상으로 IBDP를 운영하는 형태와 1~2개 학급에 한정해 도입하는 대구 등 타 시도 등의 도입 방식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유보통합 추진상황 및 도와의 협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현장과의 소통 상황, 향후 일정과 용역 진행 상황까지 포함해 설명한다면.
아직은 중앙부처 차원의 해결 과제들이 남아있어 쉽게 제주도교육청 단독으로 속도를 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교육부의 향후 발표 내용을 보면서 지방단위 이관 방향이나 로드맵을 재설정해 나가야 한다. 매월 2차례 도청과의 실무협의 등을 통해 도청에서 교육청으로 이관될 보육업무 및 예산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격차 해소를 위해 어린이집에 급식비를 지원하고 (가칭)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통해 제주에 맞는 유보통합 모델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제주 유보통합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 연구용역에도 착수했다.
대담=교육문화체육부 강다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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