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콜록콜록'... 제주 독감환자 급증

여기저기 '콜록콜록'... 제주 독감환자 급증
최근 한달 새 환자 수 17배 이상 ↑... 청소년 중심 확산
중국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도 검출... 한달간 173명 감염
올 설 명절 주의 요망... 정부 "유관기관과 확산 방지 총력"
  • 입력 : 2025. 01.16(목) 17:11  수정 : 2025. 01. 16(목) 17:51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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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날씨가 추워지면서 제주지역에 하나둘씩 나타난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독감)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도 검출되면서 오는 설 명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월1주차(12월29~1월4일) 도내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 1000명당 11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99.8명보다 19.4명 많은 수치이다.

전국적으로 감염자수가 늘어나면서 독감이 역대급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2월1주차(1~7일) 6.7명으로 전국 평균 7.3명과 비교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던 제주는 그 다음주(8~14일·13.8명)부터 전국 평균(13.6명)을 넘어섰다. 이후 12월3주차(15~21일) 61.2명, 12월4주차(22~28일) 108.4명으로 그 수가 계속 증가, 동일 기간 전국 평균(31.3명, 73.9명)을 훨씬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주는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이 확산하고 있다. 12월~1월1주차까지 5주간 도내 연령별 독감 의심 환자 수를 살펴보면 1~6세의 경우 4.8명, 3.7명, 42.0명, 157.1명, 196.5명으로, 7~12세의 경우 15.1명, 44.8명, 121.6명, 322.7명, 443.8명으로 늘어났다. 13~18세의 경우 12.3명에서 0명으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12.2명, 269.2명, 561.0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도 도내에서 검출되고 있다. 도내 HMPV 환자는 12월 한 달간 173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환자 수(1512명)와 비교해볼 때 1339명 적지만, 최장 6일에 달하는 설 연휴 기간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방수칙 준수 등이 요구된다.

HMPV는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로 면연력이 약한 영유아, 고령자 등에게 주로 발병한다. 호흡기 비말이나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며 발열,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예방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치료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호흡기 감염병 유행과 관련해 당정은 16일 오전 '설 명절 읍급 의료체계 및 호흡기 감염병 확산 점검 당정협의회'를 열고 호흡기 표본감시체계를 지속 운영해 감시 정보를 국민들과 유관기관에 즉시 안내토록 하고,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 대상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지속하기로 하는 등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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