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새해 벽두 한라일보는 올해 슬로건을 '전환의 시대, 함께하는 제주'로 내걸었다.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제주 사회는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제2공항을 비롯해 지역 곳곳에 쌓여 온 갈등과 분열을 넘어, 도민 공동체의 힘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다가오는 6월 3일 제주 사회는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는다. 이날 우리는 앞으로 4년간 제주를 이끌 도지사와 도의원, 그리고 서귀포시 현안을 책임질 국회의원을 선택한다. 제주 미래의 방향을 가를 중대한 선택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의제는 단연 민생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실질총생산(GRDP)은 전년 대비 2.0% 감소하며 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감소 폭도 전국에서 가장 컸다. 특히 건설업 GRDP가 한 해 사이 16.5%나 줄면서 지역 경기 침체를 더욱 심화시켰다. 경기가 위축되자 청년 일자리는 줄었고, 이는 곧 지역의 성장 동력인 청년 세대의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남은 선거 기간 각 후보는 민생을 살릴 실효성 있는 대책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해야 한다. 유권자 또한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효과를 냉정하게 따져 책임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전환의 시대 '함께하는 제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해묵은 갈등을 풀어내는 일도 과제다. 도내 최대 갈등 현안은 제주 제2공항이다. 건설 계획이 발표된 이후 도민 사회는 12년째 찬반으로 갈라진 채 대립하고 있다. 각 후보는 주민투표와 공론조사, 전문가위원회를 통한 검증 등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방식이든 도민 모두가 납득하고 승복할 수 있는 절차와 조건이 마련돼야 한다.
한라일보는 이번 선거가 제주 공동체가 결집해 지역의 난제를 풀어내고 새로운 변화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환의 시대, 함께하는 제주'라는 슬로건을 다시 되새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창간 37주년을 맞아 다양한 특집 기획을 마련했다.
'에너지 대전환 시대 제주, 현실과 과제'는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추진되는 정책을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제주해녀 구술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들의 삶과 노동, 공동체 문화를 구술 채록으로 기록해 집대성하려는 시도다. '제주돌담의 미래' 기획에서는 사라져 가는 제주 돌담의 보존 문제를 조명하고,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 돌담 쌓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확대 등재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돌담 장인과 관련 공동체 등 전승 주체들의 활동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또 'AI 시대 우리의 삶' 기획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짚어본다.
한라일보는 앞으로도 지역의 갈등을 풀고 미래의 길을 찾는 데 앞장서며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 언론으로서 제주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