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6·3지방선거 투표일 이틀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호남-제주 초광역메가시티 추진' 공약에 대한 국민의힘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남-제주 초광역 메가시티를 균형성장의 성공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광주·전남 통합특별시를 넘어 전북과 제주가 함께하는 호남·제주 초광역 메가시티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지난달 31일) 호남·제주 초광역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그 첫걸음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호남-제주 메가시티'를 강조한 보도자료를 낸 것과 달리 위성곤 후보 측은 이날 별도로 캠프에서 낸 보도자료에서 '호남-제주 메가시티'는 언급하지 않아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문성유 제주도지사 후보가 가장 먼저 "제주의 정치적 독립성과 도민 결정권을 흔드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는 2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회견을 갖고 "지금 도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단순한 경제 협력이 아니다. 결국 제주가 다시 호남권 정치·경제 구조 속 주변부로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라며 "도제 80년 제주가 계속 제주답게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다시 누군가의 부속 정치로 편입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바다로 분리된 제주섬에 초광역 메가시티 개념은 본질적으로 적용될 수 없다"며 "민주당 중앙당이 전북 선거 지원을 위해 제주를 동원한 슬로건과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깎아 내렸다.
국민의힘 도당은 "민주당 중앙당 앞에서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도민들을 향해서는 다르게 이야기밖에 못하는 위성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과연 제주의 이익을 대변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직격했다.
국회의원 서귀포시 보궐선거 고기철 후보는 '메가시티 공약'을 해저터널사업으로 연결시켰다.
고 후보는 "제주를 호남 광역권과 해상 교통·관광·에너지 네트워크로 묶는 구상이라면 제주 독자 성장 전략의 핵심축인 제2공항은 어디에 있느냐"며 "도민들은 제2공항이냐 해저터널이냐고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후보는 특히 상생협약 당시 민주당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80여 년 전 제주가 호남의 일원이었다"는 발언에 대해 제주 정체성을 정치적으로 해석한 위험한 발언이라고 직격했다.
고 후보는 '호남-제주 공동선언' 추진 과정과 메가시티 구상에 대한 전면 공개와 이원택 후보의 "제주가 호남의 일원이었다"는 발언에 대한 사과, 도민을 배제한 정책 추진과 제주 정체성 훼손 논란에 대한 명확한 정치적 책임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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