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강철남, 양영수 의원.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4·3평화공원 맞은편 부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청소년수련시설(야영장)을 두고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21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이경철) 제455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을)은 "청소년수련시설 건립에 27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데 예산 마련이 가능하냐"며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이 1이 나오지 않고 용역 보고서에도 '재무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정확히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시 회천동 일대에 조성 예정인 청소년수련시설은 제주도와 제주경찰청이 제주시청소년야영장 일대와 옛 제주경찰청사 부지를 맞교환하는 가운데 기존 제주시청소년야영장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강 의원은 "B/C 분석이 1도 안 나오면 당연히 국고 지원이 없을 텐데 어떻게 지방비를 마련할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의견수렴을 했다고 하는데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이 9명에 불과한데 거기서 무슨 의견을 얻었냐"고 비판했다.
양영수 의원(진보당, 아라동을)도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수련시설의 연간 이용객이 모구리 야영장 보다 2배 많은 3만1738명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근거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용역의 바탕으로 해도 연간 운영 수입은 1억2000만원인데 운영비는 6억5000만원에 달해 해마다 5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며 "운영할수록 더 적자 부담이 커지는데 국비 지원도 못 받고, 시설 이용자 대상자의 수요 파악도 안 돼 있는 등 우려되는 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지경 제주시 복지가족국장은 "모구리야영장과 달리 우천 시에도 프로그램 활동과 공간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지만 재원 조달 방안과 주민 의견 수렴 절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면서 "공공수련시설 건립 심의에서 충분히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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